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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2월 2홈런, 두산베어스 'V7' 청신호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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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2월 2홈런, 두산베어스 'V7' 청신호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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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재일(34‧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2019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기세를 2020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오재일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시속 134㎞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2000년대 일본프로야구 NPB를 평정하고 미국프로야구 MLB로 떠나 18승-평균자책점(방어율) 2점대(2008‧보스턴 레드삭스)를 기록했던 스타 베테랑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했다. KBO 챔피언 팀의 중심타자 오재일이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오재일. [사진=연합뉴스]

앞서 1차 전지훈련에서도 ‘손맛’을 봤던 터라 심상찮은 오재일이다. 지난 16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진행된 호주 국가대표와 평가전 4회초 솔로포를 작렬한 바 있다. 밀어 때린 홈런이었다.

지난해 공인구 변화에 따른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오재일은 정규리그 타율 0.293(467타수 137안타) 21홈런 102타점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두산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3억 원이던 연봉은 4억7000만 원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과제가 있다. '슬로 스타터'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 시즌 초반엔 유독 고생했던 기억이 많은 오재일이다. 최근 2년간 3월 타율이 각각 0.167, 0.160이다.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 획득을 앞둔 해인지라 올해는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오재일. [사진=연합뉴스]

오재일의 2월 맹타는 개인적으로도, 통산 7번째 우승‧통합 2연패‧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팀으로도 반가운 소식이다. 두산엔 오재일 외에도 허경민, 정수빈, 최주환, 김재호(이상 야수), 유희관, 이용찬, 장원준, 권혁(이상 투수) 등 예비 FA가 한 가득이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다수 중에서도 중심타자 오재일이 두산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리그에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다음으로 생산력이 좋은 토종 1루수임에도 오재일은 과소평가받았다. 매 시즌 초반 더딘 페이스가 발목을 잡았다. 새달 28일 개막하는 2020 프로야구에선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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