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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골프신동' 임성재, 7호 한국인 챔피언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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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골프신동' 임성재, 7호 한국인 챔피언 되기까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0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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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대형사고’를 쳤다. 한국인으로는 7번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틀을 품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막을 내린 2019~2020 PGA 혼다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쳐 생애 첫 PG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상금은 126만 달러(15억1800만 원).

3타 차를 뒤집은 역전극이라 더욱 짜릿했다. 임성재는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 205타로 1위를 달리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선두 다툼을 벌이던 매켄지 휴스(캐나다)도 따돌렸다.

한국인 7호 PGA 투어 우승자 임성재. [사진=AFP/연합뉴스]

임성재는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4·2승), 강성훈(32·1승) 다음으로 PGA 투어 정상에 오른 한국인이 됐다. 2018~2019시즌에 데뷔한 이후 꼭 50번째 대회 만에 거둔 값진 성과. 

2009년 양용은 이후 11년 만의 혼다 클래식 낭보이자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의 강성훈 이후 10개월 만에 나온 코리안 챔피언이기도 하다. 

TV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항상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상위권에 자주 있다 보니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 한 것 같다”며 “이렇게 우승을 빨리 하게 돼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베어 트랩(곰의 덫‧난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특히 악명 높은 15~17번 홀)을 극복한 15번 홀의 아이언샷이었다. 임성재는 “선두에 1타 차로 뒤지고 있어서 ‘오늘은 이 홀에서 좀 공격적으로 쳐보자’ 했다”며 “내가 원하는 페이드 샷을 쳤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버디를 올린 과정을 설명했다.

임성재가 혼다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임성재는 제주 출신으로 중고등학교 때 충남 천안에서 골프를 배웠다. 열여섯이던 2014년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떡잎부터 남달랐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와 일본투어(JGTO) 큐스쿨, 2017년 PGA 2부 격인 웹닷컴투어 큐스쿨을 평정했고, 2018~2019 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3세에 골프에 입문해 8세에 아버지를 누른 ‘신동’의 스토리를 미국 현지언론이 주목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 같은 해 9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가능성을 증명하더니 비로소 고지를 정복했다. 나이가 워낙 어려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임성재 우승으로 그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 매니지먼트사로 유명한 올댓은 최민정(쇼트트랙), 박소연, 임은수, 최다빈(이상 피겨스케이팅), 김자인(스포츠클라이밍), 윤성빈(스켈레톤), 원윤종, 서영우(이상 봅슬레이), 김서영(수영), 여서정(기계체조) 등 스타를 대거 거느린 스포츠마케팅 기업이다.

현재 PGA 2부에서 뛰고 있는 배상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양희영 등도 올댓스포츠 소속 대표 골프선수다. 임성재는 이번 혼다 클래식 에서 우승으로 단숨에 올댓을 대표하는 얼굴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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