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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농구도 중단, 프로스포츠 없는 사상초유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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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농구도 중단, 프로스포츠 없는 사상초유의 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02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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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전면 중단’, ‘잠정 연기’, ‘취소’.

현시점 체육계를 감돌고 있는 단어들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모두 비상이 걸렸다. 프로축구(K리그)가 개막을 미뤘고, 프로야구(KBO리그) 시범경기는 취소됐다. 이와 중에 프로농구(KBL)가 리그 전면 중단을 선언하니 무관중 경기 중인 프로배구(V리그)도 더 이상 남은 일정을 꿋꿋이 이어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9일 부산 KT와 홈경기를 치른 전주 KCC 선수단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 투숙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고, 3월 1일부터 리그 일정을 멈췄다.

29일 열린 3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프로농구는 의도치 않게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프로농구는 국가대표 소집에 따른 브레이크 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26일 정규리그를 재개하며 무관중 경기를 열어왔다.

프로농구(KBL)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앨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이상 KT), 보리스 사보비치(고양 오리온) 등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선수들이 '자진 퇴출'로 팀을 떠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이런 가운데 선수단 숙소가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자 사태는 결국 초유의 리그 전면 중단으로까지 번졌다.

프로농구가 중도에 중단된 것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다. KBL은 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앞으로의 리그 진행 방법에 대해 논한다. 허나 최소 2주 중단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확산세가 언제 누그러질지 기약할 수 없어 계획을 수립하기 어렵다. 2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를 마무리 짓는 것부터 정규리그 혹은 포스트시즌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관중 없이 경기 중인 프로배구 남녀부와 여자프로농구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일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리그 중단 여부를 검토하며, 한국배구연맹(KOVO) 역시 같은 날 실무자 회의를 소집한다.

만일 두 단체 모두 리그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1일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WKBL 맞대결을 마지막으로 3월 한 달 동안 국내 프로 스포츠 경기가 모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프로축구는 개막(본래 2월 29일)을 잠정 연기했고, 이달 14일 시작될 계획이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시범경기 취소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K리그 개막 연기는 1983년 프로축구가 생겨난 이래 처음이다.

무관중 경기 중인 프로배구 현장. [사진=연합뉴스]

농구와 달리 선수 간 몸싸움이 없는 프로배구는 경기 중 전염 가능성이 낮기는 하나 사회적 분위기 상 프로농구를 따라 프로배구마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5년 프로배구 V리그가 생겨난 뒤 대략 3·4~10·11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10월~이듬해 3·4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하·동계스포츠를 양분한지 어느덧 15년째다. 그동안 스포츠 팬들이 국내 4대 프로종목을 한 종목도 만나볼 수 없는 달은 없었으니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비단 프로 종목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이 움츠려들고 있다. 

핸드볼은 리그를 조기 종료했다. 컬링, 경륜, 경정 모두 일정이 늦춰지거나 취소됐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부산), 쇼트트랙세계선수권대회(서울) 등 국내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국제대회 역시 미뤄졌다.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풋살장 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도 때 아닌 ‘한파’를 맞았다.

스포츠 없는 3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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