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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나대한, '이 시국에' 논란에 논란 더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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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나대한, '이 시국에' 논란에 논란 더한 행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3.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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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엠넷 연애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에 출연했던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이 자가격리 기간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에 대한 징계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나대한을 비롯한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펼쳤다. 이후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립발레단은 공연에 참여한 단원 등에게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

이는 공연 직후 추가 확진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국립발레단은 2월 20~21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25~2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백조의 호수' 공연도 취소했다.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 [사진=나대한 인스타그램]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나대한 [사진=나대한 인스타그램]

 

그러나 격리 대상에 해당하는 나대한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나대한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재 나대한 인스타그램은 폐쇄된 상태다.

나대한의 이러한 논란은 격리장소 외 외출 금지,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등 자가격리 기본 수칙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 추세에 더해 경증 감염자 숫자마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에 다녀왔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일본 정부의 무역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으로 국내에서 일본 불매 운동 분위기가 여전히 거세고, 심지어 삼일절이 가까운 때에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엠넷 '썸바디' 방송 화면 캡처]
나대한은 엠넷 로맨스 예능 '썸바디'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사진=엠넷 '썸바디' 방송 화면 캡처]

 

국립발레단은 지난 28일 나대한에게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받았고, 내부 징계 방침을 결정했다. 다만 보건당국이 정한 자가격리는 아니기 때문에 나대한은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나대한은 1일 텐아시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2일 저녁 국립발레단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과문을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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