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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봉사단이 활동 흔적 지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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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봉사단이 활동 흔적 지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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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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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봉사단이 '활동 흔적 지우기'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지탄이 일고 있다.

3일 뉴시스 취재 결과 신천지 봉사단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월20일 처음 발생한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사회봉사단 지역 조직인 광주지부의 경우 지난달 10일 전남 나주에 소재한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발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신천지 측은 인터넷신문 매체 여러 곳을 통해 이 같은 활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현재 해당 뉴스 기사 대부분은 아무런 설명 없이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채 찾아 볼 수 없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사진=뉴시스]

기사 삭제를 해당 언론매체에서 자율적으로 했는지 신천지 측의 요청으로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 한 봉사단에 소속된 주부 정모(49·여)씨는 "신천지 사회봉사단의 활동이 순수한 목적으로 이뤄졌고 떳떳했다면 왜 관련 내용을 지워겠냐"며 "늦었지만 봉사단이 다녀간 시설에 대해 방역과 접촉자들에 대한 감염증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천지 봉사단 소식을 홍보해 온 '포털 다음 블로그' 대부분에서도 1월 중순께 이뤄진 활동 소식이 삭제된 채 노출되고 있다.

지난 1월21일 새해 첫 사회공헌 활동으로 광주지부가 광주 북구 오치동에 소재한 노인 복지시설에서 실시한 '하오치 경로당 백세 만세! 청춘만세!' 소식이 업로드 된 블로그의 경우 클릭하면 '삭제됐거나 존재하지 않는 게시물입니다'라는 안내 팝업창 만 표출되고 있다.

대신 이 블로그에는 지난 2일 이뤄진 '신천지 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코로나19로  모든 국민께 사죄)을 전하는 '천지일보 보도기사 링크 주소'가 게시 중이다.

경로당 봉사활동 소식 삭제는 코로나19 감염증에 취약한 어르신(노인)들이 대거 이용하는 시설 방문 활동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신천지 사회봉사단은 주로 복지시설과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이미용·반찬 배달 등의 봉사활동에 주력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봉사활동 과정에서 상대방과 직접 접촉하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데도 이 같은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감염증 확산을 부채질 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행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신천지 사회봉사단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도움이 손길이 절실한 시설 운영자 측면에서는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를 해주는 단체에 대해 종파 등을 따져 배척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앞으로는 시설 수용인원들에 대한 감염증 차단을 위해 봉사단체를 면밀히 선별해 관계를 맺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4시 기준 총 확진자 4335명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6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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