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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설기현 만나는 어쩌다FC, 코로나 기부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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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설기현 만나는 어쩌다FC, 코로나 기부로 뭉쳤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0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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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황선홍, 설기현의 출연 예고로 화제를 모은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찬다(뭉찬)’의 어쩌다FC 멤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안정환 감독(축구), 이만기(씨름), 허재(농구), 양준혁, 김병현(이상 야구), 이봉주(마라톤), 여홍철(기계체조), 이형택(테니스), 김동현(UFC),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그리고 MC 3인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등 15인은 2일 대한적십자 대구광역시지사에 1억8000만 원을 전달했다.

어쩌다FC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의료 지원을 위해 써 달라”며 “저희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고 있다. 밤낮으로 애쓰시는 의료진분들을 비롯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덧붙였다.

어쩌다FC 멤버들. [사진=JTBC '뭉쳐야찬다' 제공]

‘뭉쳐야찬다’ 측은 “전설들이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아온 스포츠스타들인 만큼 ‘어려운 시국에 힘을 모으자’며 녹화 중 자발적으로 의견을 냈다”면서 “이에 안정환 감독을 비롯한 모든 멤버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피겨‧1억850만 원), 강호동(씨름), 서장훈(농구‧이상 1억), 김진수(축구), 우규민(야구)‧이상 5000만), 이재영(배구‧2000만), 김효주, 고진영(이상 1억), 최혜진(이상 골프), 류중일 감독, 한용덕 감독(이상 3000만), 황재균(이상 야구‧1000만) 등이 개인적으로 거금을 내놓은 대표 스포츠스타다. 연예인들의 코로나19 고통 분담이 주목받는 가운데 체육계도 분발하는 중인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 방점을 찍어 훈훈함을 더했다. 

어쩌다FC는 지난 1일 35회 방영분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첫 승을 일궜다. 은평초등학교 동문회와 경기에서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3-1로 이겼다. 창단 8개월 만에 맛보는 짜릿함. 사이판 전지훈련을 통해 가다듬은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잠자고 있던 체육인 특유의 승부욕이 비로소 살아났다는 평가다.

출연 예고로 화제를 모은 황선홍 감독, 설기현 감독. [사진=JTBC '뭉쳐야찬다' 캡처]

승전고에 선행으로 단합을 다진 어쩌다FC는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설기현 경남FC 감독의 일일코칭으로 날개를 달 전망이다. 오는 8일 밤 9시 시작하는 ‘뭉쳐야찬다’ 35회 예고편에서 황선홍, 설기현 감독이 등장해 스포츠팬들을 설레게 했다.

황선홍 감독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며 슈팅을, 설기현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들어오는 거 보면서”라고 크로스를 지도할 예정. 이어진 실전에서 황 감독이 우아한 볼 터치, 설 감독이 화려한 드리블을 뽐내자 안정환 감독이 본분을 잠시 잊고 함박웃음을 짓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한반도를 붉게 물들였던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황선홍 감독은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 선제골, 설기현 감독은 이탈리아와 토너먼트 16강전 동점골, 안정환 감독은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 동점골, 이탈리아와 16강전 골든골을 각각 터뜨린 바 있다. 초특급 원 포인트 레슨을 받게 될 어쩌다FC의 앞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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