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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제 정말 잘츠부르크 뜰 때가 됐나 [SQ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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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제 정말 잘츠부르크 뜰 때가 됐나 [SQ전망]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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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미나미노 타쿠미(25·리버풀),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 그 다음은 황희찬(24·레드불 잘츠부르크)일까. 미나미노와 홀란드가 빅리그로 떠난 후 조용했던 황희찬이 후반전만 뛰고도 멀티골을 작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알타흐와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17분과 39분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전체 11, 12호골이자 리그 7. 8호골이다. 리그 17경기에서 8골 8도움 째 적립한 그는 2016~2017시즌 이후 3년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모든 대회 통틀어 12골 16도움이니 수치로만 봐도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생산하며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린 그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잘츠부르크를 떠나 빅리그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정말 잘츠부르크를 떠날 때가 된 듯하다.

황희찬이 올여름 잘츠부르크를 떠날 공산이 커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UCL에서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빅클럽을 상대로 번뜩였던 잘츠부르크의 ‘삼각편대’ 중 이제 황희찬만 남았다. 활약에 힘입어 황희찬은 울버햄튼, 크리스탈 팰리스, 레스터 시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상 잉글랜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지난 1월 잘츠부르크 지역지 잘츠부르크나흐트리텐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프뢴트 잘츠부르크 단장은 “4000만 유로(515억 원)를 주더라도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황희찬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고, 황희찬은 결국 잔류했다.

주축을 빅클럽에 내준 잘츠부르크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하며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런 와중에도 황희찬은 1골 1도움으로 고군분투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지난달 29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에서 2-2로 비겨 1차전 1-4 열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희찬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진 못했지만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프뢴트 단장은 최근 오스트리아 매체 데어슈탄다드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황희찬과 재계약은 어렵다”는 말로 황희찬의 올여름 이적을 막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매체 역시 “황희찬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희찬의 겨울 이적을 막았던 잘츠부르크 단장도 이제 "재계약은 어렵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인했다. [사진=AP/연합뉴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 내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는데 유럽 다수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그를 제 값에 팔려거든 여름이 적기라는 분석이다. 잘츠부르크는 지난달 FC바젤(스위스)에서 노아 오카포를 영입하며 황희찬의 이탈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축구계 이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추정 몸값은 1250만 유로(160억 원)다. 잘츠부르크는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홀란드를 2000만 유로(265억 원), 미나미노를 850만 유로(113억 원)에 판매했다. 황희찬을 노리는 클럽으로부터 적당한 수준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희찬은 2014~2015시즌 오스트리아 2부리그 리퍼링부터 시작해 벌써 6시즌 째 유럽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독일 2부) 함부르크에서 뛰며 독일 무대를 경험하기도 해 상위 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태한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력분석관은 “황희찬은 유럽에서 공격수에게 강조하는 전환속도와 전진성에서 강점이 있다. 게다가 휴식기에 개인 레슨을 받을 만큼 노력파로 알려졌다. 새 리그, 새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주변과 교류하고 적응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성격 면에서도 적응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소견을 냈다.

황희찬이 잘츠부르크를 떠나 빅리그에 도전할 때가 임박했다. 남은 기간 잘츠부르크의 리그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탠 뒤 더 높은 레벨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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