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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7K! '올해도 잘될거야 아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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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7K! '올해도 잘될거야 아마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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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간판 대접을 받고 있는 류현진(33)이 이에 걸맞은 실력으로 에이스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내셔널리그(NL)에서 상대적으로 강타자들이 더 많은 아메리칸리그(AL)로 무대를 옮겼지만 올해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낸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B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50구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5일 토론토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7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나섰던 류현진은 2이닝 41구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물론이고 토론토 투수 코치 등 그 누구도 지난해 MLB 평균자책점(2.32)왕을 걱정하지 않았다. 류현진 스스로도 “스프링캠프에선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데, 둘 다 이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봐도 문제는 없었다. 1회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땅볼 유도와 삼진으로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2회 솔로포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은 시범경기가 아닌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 나섰는데, 이 또한 특별 대우라고 볼 수 있다. 토론토 주요 선수들은 시뮬레이션 경기가 열린 더니든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포트 샬럿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를 치르러 떠났는데, 류현진은 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겐 강한 상대와 맞붙어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보다 본인 고유의 루틴(일하는 순서나 준비과정)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류현진을 굳이 동행시키지 않은 것이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선 롭 롱리 기자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팀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시범경기를 위해 이동했기 때문에 류현진은 이날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는데 7개의 삼진을 잡아낸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 롭 롱리도 “류현진이 견고한 투구를 했다”고 호평했다.

 

2번째 실전 등판한 류현진은 오는 10일 시범경기에 또다시 등판한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본인 스스로는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제구가 기대했던 것만큼 날카롭지 못해 더 다듬으려고 했다. 내가 시범경기가 아닌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한 주된 이유”라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에이스의 무거운 책임감을 스스로 느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LA 다저스 시절 뛰어난 실력에도 클레이튼 커쇼 등에 밀려 간판 선수 대우를 받지 못했던 류현진이지만 이젠 팀 ‘연봉왕(2000만 달러)’임은 물론이고 모든 동료들이 우러러보는 선수가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팀 동료들이 뽑은 스프링캠프 내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하나였다면서 “우리는 류현진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분하고 있다”는 보 비셋의 발언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팀 포스터엔 류현진이 떡하니 ‘센터’를 장식하고 있고 팀 투수들은 그에게 컷패스트볼 등 구종을 배우는 등 팀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향후 3차례 가량 더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의 다음 경기는 오는 10일 오전 2시에 시작될 경기. 팀을 2개로 나눠 스플릿스쿼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직 상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대를 떠나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시즌 개막에 맞춰 자신의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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