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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홍기준, 음주운전 적발… 제 발로 걷어찬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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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홍기준, 음주운전 적발… 제 발로 걷어찬 복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3.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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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스토브리그'로 날개를 달고 곧바로 후속작 '하이에나'로 본격 발돋움을 할 예정이던 배우 홍기준이 자신의 날개를 스스로 꺾었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홍기준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홍기준은 전날인 7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배우 홍기준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홍기준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홍기준은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워둔 채 잠을 자다 경찰에 발견됐으며, 출동한 경찰에게 "종로에서 술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홍기준을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추후 자세한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후 8일 홍기준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홍기준 배우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홍기준은 새벽에 귀가해 조사를 기다리고 있고,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홍기준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노장 투수 장진우 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후속작인 '하이에나'에도 형사 박주호 역할로 출연하며 전성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음주운전 논란으로 많은 것을 잃게 됐다.

SBS '하이에나' 측은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홍기준 씨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이에나'가 드라마의 완성도와 해외 수출을 위해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핵심 스토리 진행 상 부득이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스틸 [사진=SBS 제공]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스틸 [사진=SBS 제공]

 

러시아 명문 연극 학교인 쉐프킨 연극대학교와 슈우킨 연극대학원에서 7년간 유학 생활을 한 홍기준은 지난 2004년 영화 '텍사스, 여름 음행을 피하는 신학생 부부 입술의 모든 말'로 데뷔해, '천하장사 마돈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했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석도(마동석 분)의 부하 경찰 박병식 역을 맡으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최근 출연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통해 더욱 주목받게 됐다.

본격적인 상승세를 스스로 망쳐버린 음주운전 혐의에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기준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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