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장기화로 가요계 행사 및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SBS ‘인기가요’,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주요 음악방송도 무관중으로 생방송을 진행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활동기엔 주 3일 이상 팬들을 만나던 아이돌도 무관중 음악방송이 꽤나 아쉬워 보인다. 몸은 멀지만 마음만은 팬들과 가까이, 이색 라이브부터 원격 응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 달고나커피·철판아이스크림… 아이돌의 '집콕놀이' 생중계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개강이 미뤄지고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으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빠르게 확산된 놀이문화가 바로 '달고나 커피'다.

코로나19 이후 SNS에서 유행 중인 달고나 커피는 커피 가루와 설탕, 물을 넣은 뒤 400번 이상 휘저어 만들어진 거품을 차가운 우유 위에 얹어 마시는 음료로, 지난 1월 KBS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소개된 메뉴다.

수백번 휘저어야 해 성공하기 어렵다는 달고나 커피 인증 사진을 올리는 문화가 확산되자, 아이돌 역시 이에 동참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온앤오프 이션, 업텐션 선율, SF9 재윤, 트와이스 등이 '달고나 커피 만들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면서 해당 아이돌의 팬이 아닌 누리꾼들도 이를 보기 위해 대거 접속했다. 이에 라이브 방송을 하던 이들은 깜짝 놀라 그룹과 이름을 다시 한 번 소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빅톤 세준이 '철판아이스크림 만들기', 세러데이 멤버들이 '폴라로이드 꾸미기'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아이돌이 팬들과 함께 '집콕' 문화에 동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 펜타곤, 글로벌 팬들 응원과 함께하는 안무 영상 화제

지난달 12일 정규 1집으로 컴백해 타이틀곡 'Dr. 베베'로 활동해 온 펜타곤은 활동 기간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8일 펜타곤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펜타곤은 'Dr. 베베' 무대를 직접 보지 못한 글로벌 팬들이 보내준 응원법 영상에 맞춰 안무를 선보여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 키노는 "이번 'Dr. 베베' 무대를 정말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또 응원법을 외쳐주는 유니버스(팬클럽) 앞에서 무대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이 응원법 영상을 틀어놓고 무대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응원법 영상과 함께 즉석 무대를 펼친 펜타곤은 "오늘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얻어 가는 게 정말 많다. 감동적이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유니버스가 저희를 위해 노력해 주기 때문에 저희가 더 열심히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비록 '무관중 음악방송'은 당분간 유지되지만, 아이돌은 온라인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룹 위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싱가포르 공연과 서울 앙코르 공연 등이 취소되자 지난달 14일 네이버 브이라이브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앞서 여자친구, 더보이즈, MCND 등이 컴백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하며 팬들을 만났으며, 9일 컴백하는 있지(ITZY)와 빅톤 역시 같은 날 오후 8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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