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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봉주 페이커... 코로나 기부한 스포츠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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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봉주 페이커... 코로나 기부한 스포츠영웅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1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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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지성, 이봉주, 페이커... 스포츠스타들의 코로나19 기부가 그칠 줄을 모른다.

현역 시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버서더(홍보대사)는 부인(아내)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더불어 지난 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전달했다. 피해아동 가정 긴급 지원 목적이다.

박지성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 가정 뿐 아니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 취약 가정 아동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과 관심을 함께 하고 싶다”며 “비록 영국에 살고 있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사진=스포츠Q(큐) DB]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 이근호(울산 현대)는 국제 보건의료 봉사단체 스포츠닥터스에 1억1000만 원을 쾌척했다. 기부금 전액은 의약품,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의료지원에 필요한 필수물품을 후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이근호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힘 써주고 계시는 분들의 밤낮 없는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선수협은 최일선에서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온 힘을 쏟고 계신 의료진 및 관계자 여러분들을 끝까지 응원하겠다. 모든 국민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라톤 영웅들도 힘을 보탰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감독,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도 의약품 후원에 써달라며 각각 1억원 씩을 스포츠닥터스에 기탁했다.

이봉주. [사진=연합뉴스]

골프계도 동참했다. 구자철 회장이 이끄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과 임직원들이 성금으로 모은 475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배상문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500만 원을 전했다.

배상문은 대구 출신이다. 연고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 적도 있을 만큼 고향 사랑이 남다르다. 대구‧경북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유독 많은 걸 보면서 그는 “대구의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힘을 불어 넣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프로농구단은 선수단 이름으로 500만 원을 내놓았다.

게임(e스포트)계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 T1)의 3000만 원이 릴레이의 시작이었다.

'페이커' 이상혁. [사진=연합뉴스]

이밖에 ‘룰러’ 박재혁, ‘비디디’ 곽보성(이상 젠지)이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 최상인 단장,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이상 드래곤X)가 도합 3000만 원, 형제선수 ‘로컨’ 이동욱(징동 게이밍)과 ‘타나’ 이상욱(진에어 그린윙스)이 도합 5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한국은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확진자가 7400명을 넘었다. 체육계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리그가 전부 스톱되는 사상 초유의 참사를 겪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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