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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키움-SK, 손혁-염경엽이 꼽은 키맨은?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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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키움-SK, 손혁-염경엽이 꼽은 키맨은?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1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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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엘지) 트윈스, 플레이오프에서 SK를 연파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의 세기에 눌렸다. SK는 페넌트레이스에서 9경기 차를 못 지키고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하더니 가을야구에서 3경기 만에 물러나는 최악의 결말을 맛봤다.

끝에 눈물을 흘렸기에 키움과 SK의 새 시즌 각오는 남다르다. 특히나 아직 덜 익은 선수들의 성장 여부가 중요하다. 키움은 타점왕 홈런 4위(28개), 타점 1위(113개)였던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를 일본프로야구(NPB)로, SK는 평균자책점(방어율) 3위, 다승 공동 2위(17승)였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보냈기 때문이다.

손혁 감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손혁 키움 감독, 염경엽 SK 감독이 꼽은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구인가.

◆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투수 최원태와 야수 김혜성이 전지훈련 최우수선수(MVP)”라며 “최원태는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캠프 기간에도 본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보였고 결과가 연습경기에서 나타났다. 김혜성은 코칭스태프 만장일치 MVP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우수했고,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다.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우완투수 최원태, 2루수 김혜성은 붙박이 주전이다. 연봉도 각각 3억7000만 원, 1억 원으로 높다. 그런데도 나이가 스물 셋, 스물 하나로 무척 젊다. KBO리그의 수준급 선수에서 한 단계 높은 도약을 노린다. “작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우승 도전 의사를 밝힌 손혁 감독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둘의 진화는 필수다.

손혁 감독은 더불어 이영준, 임규빈, 양기현(이상 투수), 김웅빈, 임병욱(이상 야수)의 기를 살렸다. “좌우 타자를 모두 상대할 수 있는 이영준이 필승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 좋다”며 “불펜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임규빈과 양기현 중 한 명이 엔트리에 들어와 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웅빈과 임병욱이 캠프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임병욱이 공수주를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이영준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김현수, 카를로스 페게로, 오지환(이상 LG), 김재환, 오재일(이상 두산) 등 중심타자들을 줄줄이 처리해 이름을 알렸다. 임병욱은 공인구 변화에 따른 KBO리그 공격력 저하에 직격탄을 입고 절치부심했다. 이영준, 임병욱이 정규리그에서 힘을 보탠다면 ‘손혁의 영웅군단’이 KBO리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염경엽 감독.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SK 와이번스

지난 시즌 SK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내야 센터라인이었다. 주전 유격수 김성현은 실책 26개로 2위 이학주(삼성 라이온즈‧19개)에 한참 앞선 독보적(?) 1위였다. 강승호의 음주운전으로 구멍 난 2루수 자리엔 나주환(KIA 타이거즈‧61경기), 안상현(55경기), 최항(43경기) 등이 번갈아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정현, 김창평, 최항이 기대된다”며 “셋은 작년 호주 캔버라 유망주 캠프 때부터 현재까지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기량이 발전했다. 이들이 올 시즌 팀의 센터라인 중심에서 활약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된 정현은 김성현을 제치고 스타팅 유격수로 발돋움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 김창평도 존재감을 대폭 늘릴 전망. ‘최정 동생’ 최항이 김창평과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정빈, 김택형, 김주온, 이원준, 이건욱(이상 투수), 정진기, 최지훈(이상 야수)의 기량 향상도 후하게 평가했다. 7인에 대해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 수 있는 B플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팀의 마운드, 외야 뎁스를 넓혀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2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일본전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승리했던 2014 드래프트 1차 지명자 이건욱, 터질 듯 안 터졌던 우투좌타 정진기가 시선을 끈다. 정진기의 경우 SK 주장 최정이 “어느 때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좋아진 것 같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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