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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메시 품 떠나 3년... 홀란드 앞에서 증명할까 [PSG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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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메시 품 떠나 3년... 홀란드 앞에서 증명할까 [PSG 도르트문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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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7년 8월 네이마르(28)가 축구 역사상 최고이적료 2억2200만 유로(3004억 원)에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품을 떠나 스스로의 힘으로 유럽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였을 터지만 지난 두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차세대 발롱도르 주자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22)와 함께하는 2번째 시즌, 다시 패권 다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올 시즌 최고의 ‘신성’ 엘링 홀란드(20)를 누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네이마르의 PSG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2019~2020 UCL 16강 2차전 무관중 홈경기를 치른다. 1차전 원정경기 1-2 패배 만회를 노린다.

네이마르가 PSG 이적 후 처음으로 팀을 UCL 8강에 올릴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네이마르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출 음바페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란 희소식이다. 그는 최근 가슴과 목에 통증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리그앙(프랑스 1부)보다 UCL 우승이 더 간절한 PSG로서는 이틀간 훈련에 빠진 음바페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엔트리에 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1차전 음바페가 도움 하나를 기록했지만 홀란드가 멀티골을 작렬한 탓에 PSG는 패배를 안고 돌아왔다. 2차전 음바페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다. 네이마르가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발휘할 때다.

PSG가 UCL에서 거둔 역대 최고성적은 1994~1995시즌 4강이다. 중동 자본을 등에 업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이후 2012년부터 꾸준히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우승은커녕 준결승 진출도 쉽지 않았다. 

2016~2017시즌에는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 완파하고도 2차전에서 1-6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네이마르가 후반 43, 46분 연속골을 작렬하며 팀의 대역전극에 앞장섰다.

음바페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네이마르(오른쪽) 활약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듬해 PSG는 UCL 제패 꿈을 이루고자 네이마르를 영입했고, 그는 리그앙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16강전을 앞두고 네이마르는 부상을 당했고,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부상 악령은 지난해에도 네이마르 곁을 맴돌았다.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앞서 발목을 다쳐 뛰지 못했고, 팀은 3-3으로 비기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좌절하고 말았다. 

UEFA는 네이마르가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와 스리톱을 형성해 골을 노릴 거라 내다봤다. 홀란드 역시 제이든 산초, 율리안 브란트와 공격진을 구축할 것으로 점쳐진다. 

양 팀 모두 기세가 상당하다. PSG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진 뒤 리그 3경기에서 13골을 작렬하며 3연승을 달렸다. 도르트문트는 모든 대회 5연승 중이다. 원정골을 하나 넣은 PSG로서는 안방에서 동점골을 만들 경우 유리해진다.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갈 공산도 크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최근 흔들리는 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네이마르가 PSG 3년차, 팀을 더 높은 곳에 올리며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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