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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김시우 '운수 좋은 날',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취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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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김시우 '운수 좋은 날',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취소라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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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시우(25·CJ대한통운)의 운수 좋은 날이다. ‘설렁탕을 사왔는데 먹지를 못했던’ 현진건 소설 운수 좋은 날처럼 2위에 오르고도 우승 희망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허리 부상을 극복하고 일어서 우승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돌연 대회가 취소돼 버렸다.

 

김시우가 13일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위에 오르고도 대회 취소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문제였다. 미국에도 이미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PGA는 결단을 내렸다.

PGA 사무국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열린 3개 대회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을 받고도 대회를 강행했지만 더 이상은 손 놓고 바라볼 수만 없었다.

다만 대회를 진행시킨 뒤에 돌연 취소시킨 과정은 아쉽다. 김시우는 예기치 않은 피해자가 됐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6차례 컷 탈락을 당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허리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이번에야 말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할 만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3년 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10번 홀에서 시작해 11번 홀(파5) 칩샷 이글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12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16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무관중 경기 결정에 이어 결국 대회 취소를 하기로 결정됐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후반에도 4타를 더 줄이며 기분 좋게 첫 라운드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당초 2라운드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것이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돌연 결정이 번복된 것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임성재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2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기세가 워낙 좋았기에 임성재로서도 아쉬운 감정이 클 수 있다.

향후 3개 대회까지 취소됐고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중단됐다. 지난달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취소된 데 이어 이달 중국 하이난에서 개막 예정이던 LPGA블루베이 대회도 무산됐다.

이어 오는 19일 볼빅 파운더스컵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본토 대륙에서 이어갈 예정이었던 투어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개 대회마저 연기됐다.

이 중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도 포함돼 있는데 LPGA 커미셔너는 올해 안에 연기 개최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대회 일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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