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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전북현대 구자룡③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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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전북현대 구자룡③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세 가지
  • 소해준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1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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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프로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대부분의 스포츠가 마비상태다. 특히 수많은 축구 팬들은 무기한 연기된 개막에 아쉬움을 표하며 어서 사태가 진정돼 K리그도 개막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K리그는 물론 유소년, 학생선수들이 준비하던 각종 대회들도 취소된 지 벌써 한 달이다. 필자에게 개인적으로 멘탈코칭을 받으며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던 유소년, 학생선수들을 보더라도 대회가 무산되자 훈련을 하더라도 동기를 잃어 조금씩 느슨해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스포츠 멘탈코칭을 하며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선수들을 돕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의 경우 목표조차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딱히 롤 모델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릴 적부터 축구가 좋아서 쭉 하다 보니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단순히 ‘제 2의 손흥민’이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구자룡 / 사진=구자룡 제공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그들에게 세 가지 팁을 주고자 한다. 잘 나가는 선배가 전하는 뼈와 살이 되는 조언이랄까. 전북 U-12, 완주중, 매탄고를 거쳐 2015년에 수원삼성에 입단 후 주전 센터백으로 멋진 활약을 하다가 최근 전북현대로 이적한 구자룡에게 프로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일단 아직 프로에 오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에게 얘기하자면 ‘생각보다 벽이 높다는 것’ 그리고 ‘절대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아마추어 때 생각을 갖고 프로에 오면 힘들다는 거죠. 저도 처음에는 잘 모르고 왔어요. 하지만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해요.”

“그리고 언제든 90분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물론 이건 프로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예요. 당연해 보이는 말이지만 이렇게 몸을 늘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죠.”

“또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아마추어에게는 각자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자기만의 강점을 뚜렷하게 가져야 해요. 요즘에는 밋밋한 선수, 즉 두루두루 갖춘 선수가 살아남기는 힘들다고 봐요. 두루두루 갖추려고 하는 것 보단 자신만의 분명한 강점 하나를 찾고 개발시켜보세요. 누가 봐도 ‘쟤는 뭘 잘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요. 저는 선수가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좋지만, 장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가 직접 느낀 것이에요. 왜냐하면 강점이 뚜렷하게 있어야 선택을 받을 수 있어요. 프로 9년차까지 오면서 주변을 보니 애매하게 두루두루 갖춘 선수는 언젠간 경쟁에서 밀리더라고요.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갖추세요! 축구는 11명이 하기 때문에 조화가 필요하거든요. 물론 두루두루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강점이 뚜렷하게 있다면 지도자가 생각했을 때 퍼즐 맞추기가 좋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강점을 개발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구자룡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마음가짐은 단단히 하고(멘탈 강화) 언제 어떻게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90분간 제대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피지컬 능력).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단단한 신체적, 정신적 기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뚜렷한 무기’(강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칼럼을 읽고 있는 선수라면 ‘멘탈 강화, 피지컬 능력, 나만의 강점!’ 이 세 가지 요소에 각각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점수를 매겨보자. 그리고 각각의 요소들을 어떻게 개발할지 오늘부터 계획을 세워 실천하자. 대회가 미뤄진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선수로서의 가치 또한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소해준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8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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