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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올스톱', 해외파 건강도 위협... 심폐소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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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올스톱', 해외파 건강도 위협... 심폐소생 가능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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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유럽축구가 결국 ‘올 스톱’ 됐다. 석현준(29·트루아)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이재성(28)과 서영재(25·이상 홀슈타인 킬)는 팀 동료가 양성 판정을 받은 탓에 2주간 자가 격리에 돌입하는 등 해외파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4월 3일까지 잉글랜드축구협회(FA), 프리미어리그(EPL) 등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모든 프로축구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라리가가 시즌을 멈췄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앙도 이날 이 같은 추세를 따르기로 하면서 유럽 5대 리그가 모두 제자리에 서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16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UEFA가 “17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을 비롯해 UCL, UEL 등 주요 주관 대회의 새 판 짜기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포함 유럽 전역의 축구 대회 대부분이 발 걸음을 멈췄다. [사진=EPA/연합뉴스]

◆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어떻게 되나

가장 시급한 문제는 UCL과 UEL이다. 유럽 5대 리그 포함 유럽 전역의 대회가 대부분 중단된 상황이다. 유럽 대항전의 남은 일정 역시 온전히 치러내기 어렵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UEFA는 이번 긴급회의에서 ‘파이널 4’와 ‘압축 8강’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파이널 4’는 UEFA가 최근 도입한 네이션스리그(UNL)에서 활용한 방식으로 4개 팀만 한 장소에 모여 짧은 기간 동안 준결승 2경기, 결승을 치러 우승팀을 가리는 방법이다. 경기 수를 대폭 줄인다는 점에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4개 팀을 정하는 과정에서 논란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두 번째 방안 ‘압축 8강’은 남은 모든 단계를 진행하되 8, 4강을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허나 이 역시 세계보건기구(WHO)가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상황에서 장거리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부담이 동반된다.

매체는 “자국 정규리그조차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데, UEFA 주관 대회 일정을 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는 현지 축구계 분위기를 전했다. EPL에서 제기됐던 것처럼 무효화 혹은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유럽 축구계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사진=AP/연합뉴스]

◆ 유로 2020, 60주년 행사였건만...

올해 유로 2020은 대회 60주년을 기념해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나뉘어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다. 각국 리그와 UEFA 주관 대회의 잠정 연기 및 취소 이슈는 고스란히 비시즌 열릴 유로 2020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 

UEFA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도시를 개최지에서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 더 많은 경기 일정을 배정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제는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 언론은 UEFA가 12월로 유로 2020을 연기할 거라 내다보고 있다. 또 주요 남자 국가대항전이 없는 내년 여름으로 1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UEFA에 유로 2020 연기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16일 오전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2만4747명, 누적 사망자는 1809명으로 두 지표 모두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연맹 회장은 메디아셋 TV와 인터뷰에서 “유로 2020이 공정하게 치러지려면 개최를 연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리에A는 우선 4월 3일까지 일정을 미뤄뒀다. 만일 3일 재개되더라도 6월 30일은 돼야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는데, 유로 2020 개막 예정일이 6월 12일이기 때문에 일정이 겹친다.

유럽축구, 심폐소생이 가능할까.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큰 자본이 몰린 EPL의 경우 리그를 취소하더라도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갈 팀을 정하는 방법이 민감한 사안이다. 중계권과 스폰서 계약 등 많은 문제가 맞물려 더 어렵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또 얼마나 흘러가느냐에 따라 2020년 유럽축구 전체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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