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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KIA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 "공격야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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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KIA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 "공격야구" 선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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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7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018 5위-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 2019 7위-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프로야구 최다우승(10회)에 빛나는 명문구단 KIA(기아) 타이거즈의 최근 3년 성적이다.

절치부심한 ‘호랑이 군단’이 다시 뛴다.

KIA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의 44일 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가 커지면서 날짜를 미뤘다.

맷 윌리엄스 KIA(기아) 타이거즈 감독. [사진=연합뉴스]

맷 윌리엄스(55) KIA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굉장히 잘 진행됐고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며 “선수들이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서 발전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지훈련 과정을 돌아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78홈런을 날렸다. 올스타 5회 선정, 3루수 골드글러브 4회 수상 등 경력이 화려하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코치까지 지낸 바 있어 열성적인 KIA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를 보여 드리고 싶다. 타격만 아니라, 마운드와 수비에서도 그럴 수 있다”며 “그러면 상대가 심리적 부담감, 압박감을 느껴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7 챔피언에 올랐던 때를 떠올려선 안 되는 KIA다. 이범호 은퇴,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이명기(NC 다이노스) 이적에다 최형우, 나지완, 김주찬이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새 판을 짜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 박찬호, 이창진이 가능성을 보였다.

2020 스프링캠프를 마친 KIA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윌리엄스 감독은 “(코로나19)로 캠프 기간이 길어진 것이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줬다”며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출장 기회가 늘어 좋은 경험을 쌓았다. 모두가 성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KIA는 미국 대학, 독립리그 연합팀과 20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14일 시작하려던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28일 개막 예정이던 페넌트레이스도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바이러스 전파 예방 차원에서 단체 훈련을 최소화하고 자가격리를 권하고 있는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른 팀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며 “자체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2008~2010),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2017~2018)은 각각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성과를 일궜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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