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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라이온즈 밴덴헐크 '코로나19인데 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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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라이온즈 밴덴헐크 '코로나19인데 원정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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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국적 릭 밴덴헐크(35‧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원정 평가전을 추진하는 구단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릭 밴덴헐크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소프트뱅크 동료 데니스 사파테가 적은 글을 리트윗하면서 “연고 도시에 머물러야 한다. 여행이나 붐비는 공공장소는 피해야 한다”며 “모든 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는 멘션을 남겼다.

앞서 사파테는 “정말 그릇된 아이디어다. 팀은 홈에서 훈련해야 한다”며 “원정에 나서면 누군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높아진다. 메이저리그(MLB)가 모든 걸 취소한 이유”라고 반기를 들었다.

릭 밴덴헐크. [사진=밴덴헐크 인스타그램 캡처]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일본프로야구 팀들은 홈과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치를 참이다. 오는 20일 개막 예정이던 NPB는 새달 10일 이후로 연기됐다.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1600명을 향해가고, 일본축구협회(JFA) 부회장이 양성반응을 보이는 등 체육계로도 빠르게 번지는 상황이라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와중에 일본프로야구는 정규시즌 일정대로 홈과 어웨이를 오가는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자체 청백전만 허용하는 한국 KBO리그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대목. 운동보다 가족과의 행복이 우선인 외국인 선수들로선 납득이 어려운 결정이다.

릭 밴덴헐크는 2013, 2014년 삼성이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연봉을 높여 일본으로 떠났다. 특히 2014년 평균자책점(방어율), 탈삼진 2관왕에 오를 만큼 기량이 출중해 재계약을 바랐던 삼성팬의 아쉬움이 컸다.

삼성 시절의 밴덴헐크.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팀에서 뛰었던 선수답게 그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독 많은 전 소속팀의 연고지역을 걱정하는 멘션을 올렸다. 한국프로야구(KBO)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인 애나 씨도 함께 언급했다.

“"대구시민 여러분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기사를 봤습니다.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대구에 이런 일이 생겨 슬픔과 걱정이 가득합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매일 저의 아내 애나와 함께 기도합니다. 대구시민을 비롯한 한국인들의 건강과 안녕,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릭 밴덴헐크는 일본에 연착륙해 6시즌 째를 앞두고 있다. 첫 해 15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시작으로 2016년 13경기 7승 3패 3.84, 2017년 25경기 13승 7패 3.24, 2018년 23경기 10승 7패 4.30 등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어진 등 부상으로 3경기 2승 3.12에 그쳤으나 일단 재계약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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