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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아닌 스토커… '사생' 몸살 앓는 트와이스·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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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아닌 스토커… '사생' 몸살 앓는 트와이스·방탄소년단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3.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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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최근 아이돌 및 연예인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범 등 피해 사례가 적지 않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광적으로 추종하는 팬을 흔히 '사생팬'(사생활+팬)이라고 부르곤 했지만, 더이상 이들을 단순한 팬이 아닌 범죄자로 정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는 이유다.

앞서 나연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독일인 남성으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공식 입장을 통해 "나연을 스토킹하는 외국인 남성이 비행기에 동승, 몇차례 그녀에게 접근을 시도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와이스 나연 [사진=스포츠Q(큐) DB]
트와이스 나연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소속사는 "경찰 입회하에 스토커에게 접근 금지를 경고했으나 무시했고 더 높은 수위의 문제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사건으로 나연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기도 했으며, 올해 1월에는 해당 스토커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고발을 했다.

나연 측은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 송달 문제로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지만 강경 대응 방침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JYP는 "업무 방해 건으로 기소 중지된 형사고발 건은 취하하지 않았다"며 "해당 인물이 국내 입국하면, 출입국에서 담당 경찰에게 연락이 가 공항에서 연행하도록 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스포츠Q(큐) DB]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스포츠Q(큐) DB]

 

같은 날 방탄소년단 뷔도 스토커에 의해 여권 사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되는 피해를 입으면서 '사생팬'의 심각성이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18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뷔의 본명, 여권번호, 사진 등이 담겨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팬들이 해당 유튜브 채널을 신고하는 등 항의해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뷔는 지난 12월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생팬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뷔는 "저희가 전세기를 타지 않나. 사실 우리도 비행기를 타고 싶지만 저희가 타는 걸 아시고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래도 사적인 공간에서 마음 놓고 편히 못 쉬어서 많이 불편했다. 솔직하게는 안 그래줬으면 좋겠다. 정말 무섭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트와이스 나연, 채영 등 아이돌 및 연예인들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례, 방탄소년단 등 여러 아이돌이 호소했던 과도한 사생활 침범 등의 사건이 잦아지면서 흔히 '사생팬'으로 불리던 이들에게 더이상 '팬'이라는 단어조차 붙이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너무 좋아서', '팬이라서' 라는 말들은 더이상 핑계가 되지 않는다. 특정 상대의 명시적 의사에 반하여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접근을 시도하거나 지켜보는 일은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행위로 명백한 불법이다. 팬의 범주를 넘어섰음은 물론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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