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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K리그1 '컴백', 성남FC와 '윈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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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K리그1 '컴백', 성남FC와 '윈윈' 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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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2(프로축구 2부) 서울 이랜드FC를 떠난 ‘글로리’ 김영광(37)이 성남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K리그 통산 49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가 6년 만에 K리그1(1부)으로 복귀한다.

성남은 19일 “대한민국과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 가운데 한 명인 김영광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해 올해로 프로 19년차를 맞는 김영광은 지난 시즌까지 이랜드에서 활약하다 최근 결별했고, 테스트를 거쳐 성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축구 인생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인 김영광과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공백에 대처할 필요가 있었던 성남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셈이다.

성남FC와 계약한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 [사진=성남FC 제공]

김영광은 전남 이후 울산 현대, 경남FC를 거쳐 2015년 K리그2(2부리그) 신생 구단 이랜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5시즌 골문을 지켰다. 팀은 부진했지만 그의 세이빙 능력은 여전했고, 2018시즌 K리그2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할 당시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도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넘버 원 골키퍼로 활약했다.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도 경험하는 등 A매치 통산 17경기에 출전했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을 마치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뤄낸 정정용 감독을 선임, '육성'을 기조로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창단부터 함께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김영광이지만 선수 생활을 잇겠다는 의지가 강했기에 팀과 이별을 택했다.

성남에서는 지난해 K리그1 승격한 뒤 28경기에 나서며 NO.1 골키퍼로 자리잡았던 김동준(26)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메울 카드가 필요했다. 최근 3주 동안 김영광을 훈련에 합류 시켜 기량을 점검했고, 마침내 계약에 이르렀다.

김영광은 지난 시즌까지 이랜드FC에서 5년간 활약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광은 백의종군의 의미에서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했다. 금전적인 부분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김영광은 구단을 통해 “나를 불러준 김남일 감독과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성남이 프로 인생의 마지막 팀이라는 각오로 후회 없이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성남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팀과 팬을 위해 온몸을 던져 공을 막아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키 184㎝의 김영광은 안정감, 순발력, 수비 리딩, 선방 등 경기력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갖춰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성남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구단은 또 훈련에 임하는 자세, 자기관리 역시 뛰어난 그가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성남은 12년차 김근배 외에 3년차인 전종혁, 문광석, 올해 입단한 신인 허자웅 등 골키퍼 스쿼드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랐다. 김영광이 피치 안팎에서 '김남일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윈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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