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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아베, 불안함 속 '완전한 도쿄올림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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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아베, 불안함 속 '완전한 도쿄올림픽' 가능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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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취소와 연기는 물론이고 무관중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개막을 4개월 앞둔 2020 도쿄올림픽을 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세다.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분위기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19일 아베 총리는 참의원 총무위원회에 참석해 “규모는 축소하지 않고 관객도 당연히 함께 감동을 맛봐야 한다”며 ‘완전한 형태의 도쿄올림픽’에 대해 강조했다. 확고한 강행 의지의 표명이자 취소 및 연기 여론을 불식시키는 발언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몽이 휘몰아치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등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던 게 이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으로 번지고 있다. 그 어떤 곳도 코로나19 안전지대라 부를 수 없다.

일본은 20일 현재 확진자 1626명(크루즈 포함)으로 수치만 따지면 그리 심각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소극적인 검사 행태와 진실을 은폐하려는 듯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무려 80%를 웃돌 정도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생각은 확고하다. 그동안 쏟아부은 30조 원 가량의 금액을 최소한 회수해야 한다는 일념뿐이다.

문제는 일본 내 안전성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선수 선발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전 세계 선수들은 현재 훈련할 곳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오른쪽)이 19일 IOC 주재 화상 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위험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예선전은 대부분 연기됐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상황이 진정된다하더라도 정작 선수를 선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문제가 없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과 코파 아메리카도 1년 연기를 선언했는데 더 많은 걸림돌이 있는 도쿄올림픽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초유의 사태에 지난 1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종목별 국제연맹(IF), 선수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최국 일본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눈치를 보며 “개막이 4개월이나 남은 만큼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다려본다는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물론이고 영국올림픽위원회(BOA) 등은 선수들의 안전 문제와 예선 진행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

문제는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일본 정부와 IOC에 선수들의 안전의 문제가 우선순위로 분류돼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 허황된 말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올림픽 자체가 성립되지 않든, 선수들의 안전엔 다소 소홀한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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