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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라임 사태' 대신증권 공범 의혹 일파만파? 양홍석 사장 책임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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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라임 사태' 대신증권 공범 의혹 일파만파? 양홍석 사장 책임론까지!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3.2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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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노후자금을 가져오면 노후를 편하게 해드리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럼 ‘책임질 수 있어?’ 그러니까 ‘책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넣었습니다. 내 돈 1억 원 들어갔는데 현재 280만 원 남았습니다.”

지난 3일 방영된 MBC PD수첩 ‘대한민국 사모펀드 3부작 – 1부. 6조! 라임 펀드가 터졌다’에서 한 라임 피해 투자자는 분통을 터뜨렸다.

사상 초유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지난해 10월 1조 6000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사건으로 현재까지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4000여 명에 이른다. 해당 라임 펀드에 연계된 100여 개 상품 중에선 투자금 전액 손실을 기록한 것도 있다. 아울러 1조 원 가까이 팔린 무역금융펀드 플루토는 말 그대로 반 토막 나기도 해 그 손실률은 실로 처참한 수준이다. 더구나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눈덩이처럼 불어날지 모른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 사모펀드의 '짙은 그늘'을 여실히 보여준 '라임 사태'. [사진=PD수첩 방송 캡처]

이런 가운데 MBC PD수첩은 이번 라임 사태를 심도 있게 다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운영사인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인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의 밀접한 연결고리를 밝혀 충격을 던져줬다.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에서는 라임 펀드 전체 판매액 5조 7000억 원 중 1조 원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PD수첩은 대신증권이 판매와 판매중단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공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몇 가지 정황을 제시했는데 놀랍기 짝이 없다.

먼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대신증권 출신으로 원종준 라임 사장과 장영준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장 3명은 절친한 사이라는 것. 특히 장영준 센터장은 대신증권 고객들을 위한 각종 투자 관련 행사에 원종준 사장과 이종필 부사장을 초청하고 라임펀드를 적극 소개했으며 라임펀드 상품 개발은 물론 초창기 투자 유치에도 관여했다고 전했다.

한 제보자에 의하면 장영준 센터장 역시 평소 라임 쪽과 친분을 과시했으며 “라임 설립부터 들어가 일 많이 봐줬고 TRS(총수익 교환)방식 투자운용을 세팅한 것도 나다”고 말했다는 것.

라임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13일 원 사장과 이 부사장 그리고 장 센터장과 대신증권 1인 등 4명의 여의도 라임자산운용 사무실 대책 회의 녹취록을 보면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알 수 있다. 장 센터장은 어떻게든 해결하라고 목청을 돋우고 라임 측 인사들은 난감하다는 듯 이리저리 말을 돌린다.

(시계 방향으로) 장영준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장,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사장,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사진=PD수첩 방송 캡처]

장 센터장이 크나큰 위기에 처한 것은 지난해 라임 사태가 불거진 뒤 투자자들 문의가 빗발치자 설명회를 열고 진화에 나서면서 한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만기가 있어요. 환매를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만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펀드런(환매대란)은 없어요. 나올 게 없어요. 여러분만 나오면 돼. 펀드런 필요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환매대란은 없습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 문제의 본질은 판매사의 일탈 행위라기보다 라임이 불법 운용을 했고, 그 과정에서 PBS(증권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연루돼 있는지 그게 사실 제일 핵심”이라면서 “한 가지 억울한 건 투자자들께서 사기로 몬다는 거다. 근데 사기는 전혀 아니다. 전혀 몰랐던 거고. 장영준 센터장도 속았던 거고 '장영준도 피해자다'라는 것도 저희는 좀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 투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평생 모은 종잣돈을 모두 날릴 상황에 놓인 투자자들 300여 명은 라임자산운용 대신증권 환매피해자모임(피해자모임)을 결성했다. 이어 그 일부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의 퇴출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모임은 “대신증권은 (지난해) 영업 이익과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배당을 61.3% 늘리고 임원에 대한 상여도 주식으로 지급하는 등 양홍석 사장의 부족한 지분율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로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지난해 영업 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는 각각 997억 원, 94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7.1%, 33.2%씩 감소한 액수다. 한데 이처럼 실적이 쪼그라든 것과는 별개로 대신증권은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다. 대신증권은 올해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총 690억 2690만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73.5%로 전년(32.3%)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까지의 주식 지분율 8.28%로 알려진 양홍석 사장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얘기다.

피해자모임은 기자회견장에서 ‘노후자금 등쳐먹는 대신증권 배상하라. 사기판매 피해자는 피눈물로 잠 못 잔다. 사기꾼들 도망간다. 하루빨리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해당 집회에 대해선 그 어떠한 말도 드릴 수 없는 입장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가장 도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에 걸려 있는 모토다. 도덕과 정직을 앞세웠다는 반포 WM센터. 한데 “도덕과 정직만 봐도 경기가 일어난다”는 한 피해자의 절규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도 피해자’라는 대신증권의 변명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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