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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에 시즌 마감하려는 UEFA,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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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에 시즌 마감하려는 UEFA, 도대체 왜?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3.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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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코로나 19 여파로 멈춘 유럽축구가 사상 초유의 사태로 흘러가고 있다. 유럽 5대 리그부터 UEFA 주관대회까지 모두 멈춰있는 상태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잦아들어야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9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 19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을 넘어섰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는 코로나 19 확진자 만 명을 돌파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유럽축구연맹(UEFA)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을 전격 연기했다. 덕분에 중단되어 있던 각 리그는 남은 일정을 무리해서 진행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러나 UEFA는  6월 30일까지 2019-20시즌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는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UEFA는 상황이 개선되고 경기를 재개할 경우, 늦어도 2020년 6월 30일까지는 모든 국내 및 유럽 클럽 경기를 완주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세페린 UEFA 회장 [사진출처=UEFA]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세페린 UEFA 회장 [사진출처=UEFA]

UEFA 알렉산데르 세페린 회장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리그를 끝내는 것이다”고 말하며 UEFA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유럽 전역이 전시 상황처럼 흘러가는데, UEFA는 왜 7월이 시작되기 전에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길 원하는 것일까?

유럽 주요 매체들은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진단하고 있다.

첫 번째는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UCL과 UEL 조별 리그를 치르기 위해선 미리 예선전을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UCL 예선 예비라운드가 시작되는 시점은 6월 말이다. UCL 조추첨은 주로 8월 셋째 주에 진행된다. 예선 예비라운드부터 조추첨까지만 대략 2달이란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다.

혹여 이번 시즌이 7월에도 진행된다면, 2020-21시즌 UCL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선 이번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UCL 예선 예비라운드에 돌입해야 된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UEFA는 2020년 6월을 지나도 2019-20시즌이 마무리되지 않는 경우에, UCL과 UEL 예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 상황에 비춰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그래도 선수들이 프리시즌도 없이 새 시즌을 곧바로 맞이하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던 파리 생제르망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UCL 16강 2차전[ 사진출처=연합뉴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던 파리 생제르망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UCL 16강 2차전[ 사진출처=연합뉴스]

또한 UEFA 주관대회 진출권은 리그 성적에 따라 분배된다. 리그 순위가 확정되지 않는다면 UEFA 주관대회 진출권을 어떤 팀에게 부여할 것인지가 정해지지 않는다. UEFA 주관대회 진출권 문제는 진출 가능한 모든 팀들에게 민감한 문제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8일에 발표한 2018-19시즌 토트넘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 UCL 결승에 오면서 약 1억 840만 파운드(약 1590억 원)를 벌었다. UCL에서 엄청난 중계 수익을 창출한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조별 리그에만 올라도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UEFA 주관대회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른 수익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두 번째로 언급되는 문제는 선수 계약 관련 사안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계약 만료 시점은 6월 30일이다. 예를 들어 2020년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는 구단과의 법적 효력이 사라져 7월부터는 더 이상 경기에 임할 의무가 없다.

멈춰있는 유럽 축구는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연합뉴스]
멈춰있는 유럽 축구는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6월 30일 이후 시즌 연장에 관한 쟁점 중 하나는 선수 계약 만료에 관한 것”이라며 “현재 FIFA는 계약 단기 연장을 허용하는 특별 조치와 계약의 일시적 수정 업무를 볼 자체 실무단을 꾸린 상태이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처럼 1~2달 계약을 연장하는 단기 계약 등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지만 방해물이 남아있다. 유럽 여름 이적시장이다. 유럽 여름 이적시장은 리그마다 개장시기가 상이하지만 보통 시즌이 끝난 후 6월 말부터 진행된다. 그런데 6월 30일까지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채 이적시장이 개막된다면 일의 순서가 뒤엉킨다. 시즌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선수가 이적하는 경우가 벌어지는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 19에 따른 여름 이적시장 변화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 기자 제임스 피어스에 따르면 “모든 것이 보류되어 있다. 아무도 현재 이적시장에 대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걱정거리가 늘어가는 건 UEFA뿐만이 아니다. 각국 리그는 중계권료 문제를 해결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는 실정이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 19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아직까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가 빨리 종식되어야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축구에 해답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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