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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대신 넷플릭스行 택한 '사냥의 시간' 둘러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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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대신 넷플릭스行 택한 '사냥의 시간' 둘러싼 논쟁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3.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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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이 내달 10일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새로운 방법인 온라인 개봉을 선택한 것. 하지만 이를 두고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측은 23일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공식화, 오는 4월 10일 190개 국에 선보여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현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 제안을 하여 오는 4월 10일부터 전세계 190여 개국에 29개 언어의 자막으로 동시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지난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영화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기대작으로 주목받았으나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여파로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하지만 '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 측으로 부터 일방적 계약해지를 통보 당했다"며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쳐스 측에 반기를 들었다.

'사냥의 시간' 해외배급대행사인 콘텐츠판다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콘텐츠판다는 2019년 1월 24일부터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세일즈 계약을 체결하고 1년 이상 업무를 이행했다. 현재까지 약 30여개국에 선판매 했으며, 추가로 70개국과 계약을 앞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리틀빅픽쳐스는 당사와 충분한 논의 없이 3월 초 구두통보를 통해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해왔고 3월 중순 공문발송으로 해외 세일즈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다"며 "해당 건은 당사를 포함해 해외 영화사들이 확보한 적법한 권리를 무시하고 국제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당사를 포함해 합법적인 계약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국내 해외세일즈 회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리틀빅픽쳐스는 콘텐츠판다의 이중계약 주장과 관련해 "전혀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며 "지난 9일부터 콘텐츠판다에 해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직접 찾아가 대표 및 임직원과 수차례 면담을 가졌고 부탁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투자사들과 제작사의 동의를 얻은 이후에도 콘텐츠판다에 손해를 배상할 것을 약속하며 부탁하였지만 (콘텐츠판다가) 거절했고, 부득이하게 법률검토를 거쳐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영화사의 피해와 관련해서도 "전세계 극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 영화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넷플릭스와 계약 전 "판매계약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해외 판매사에 모두 직접 보냈다"고 해명했다.

해외 판매를 담당한 콘텐츠판다 측이 이중계약, 일방적인 계약 해지 등을 근거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리틀빅픽쳐스가 이에 반박하면서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 시장의 침체가 이익 갈등으로 번진 안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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