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01 09:53 (수)
'자진퇴출' 한 달,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파행 없다
상태바
'자진퇴출' 한 달,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파행 없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24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난달 26일이었다. 프로농구(KBL)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겪었다. 부산 KT에서 뛰었던 앨런 더햄(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산세가 불안하다며 ‘자진 퇴출’을 요청했다. 보리스 사보비치(고양 오리온‧몬테네그로)에 이어 KT 동료 바이런 멀린스(미국)까지 한국을 떠났다.

프로배구(V리그)에서도 같은 사례가 나왔다. 남자부 안드레아 산탄젤로(대전 삼성화재‧이탈리아), 여자부 어도라 어나이(화성 IBK기업은행‧미국)가 고국으로 가 버렸다. 코로나19가 프로스포츠에 미친 악영향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 남짓 지난 현재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한국은 사망자 수를 두 자릿수 대로 줄여 외신에 방역 우수국가로 소개되고 있다.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덕분에 프로야구(KBO리그)는 외국인선수 파행 없이 개막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10구단 용병 대부분이 이미 국내에 있고, 조만간 30명이 완성된다.

한국에서 4시즌을 째를 맞이하는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 지난주 자국 캐나다 언론(스포츠넷)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행 결정을 내렸을 때 ‘주변에선 미쳤냐’고 했지만 상황이 변했다. 한국은 안정적”이라고 말한 데서 외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앞서 두산 베어스(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SK 와이번스(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 제이미 로맥), NC 다이노스(드류 루친스키, 마이크 라이트, 애런 알테어), KIA(기아) 타이거즈(드류 가뇽, 애런 브룩스, 프레스턴 터커), 롯데 자이언츠(애드리안 샘슨,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 등 절반은 스프링캠프 종료 후 국내 선수단과 함께 했다.

LG(엘지) 트윈스는 지난 22일 타일러 윌슨, 23일 로베르토 라모스에 이어 25일 케이시 켈리로 완전체를 꾸린다. KT 위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가 23일, 삼성 라이온즈는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가 24일 합류했다. 한화 이글스는 제라드 호잉, 채드 벨이 25일, 워윅 서폴드가 26일, 키움 히어로즈는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27일 입국한다.

데스파이네(왼쪽부터), 로하스,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외국인의 한국행은 청신호이지만 긴장의 끈을 늦출 순 없다. 이탈리아프로축구(세리에A)나 미국프로농구(NBA)처럼 확진자가 속출한다면 일단 새달 20일 이후로 미뤄 놓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개막전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과 KIA는 24일 자체 훈련을 중단했다. 두산은 소속 선수가 함께 사는 가족 중 한 명이 직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1군 전원 자택 대기 결정을, KIA는 한 선수가 미열 증세를 보이자 전원 퇴근 조치를 각각 내렸다.

앞서 KBO는 코로나19에 관한 기본 정보와 예방 수칙, 유증상 및 확진 환자 발생 시 대응 지침, 외국인 선수 입국 관리 방안, 야구장 취재 가이드라인 등 지침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