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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손흥민 케인 복귀, 토트넘 무리뉴 속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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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손흥민 케인 복귀, 토트넘 무리뉴 속마음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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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시계도 멈췄다. 최소 5월 이후부터 리그가 재개될 전망이다. 에이스 손흥민(28)의 부상으로 신음하던 토트넘 홋스퍼로선 과연 반가운 소식일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최근 20개 구단 대표자와 화상 회의를 통해 리그를 다음달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미겔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과 레스터 시티 선수 3명, 첼시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확진 판정으로 받아 어느 리그보다 충격이 컸던 EPL로선 당연한 결정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어떤 심정일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행 의지다. 기간을 더 미뤄뒀다고는 하지만 리그를 정상적으로 끝마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영국은 25일 기준 확진자가 1427명 늘어 8077명에 달한다. 수일 내에 한국(9137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선 현실적으로 6월에나 리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2020 유럽(유로)과 남미(코파아메리카) 축구선수권대회, 도쿄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됐다는 점이다. 유럽과 남미의 대표선수들과 유망주들의 차출을 피하게 돼 리그 중단에도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하지만 6월 재개도 확신할 수는 없다. 영국은 물론이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마땅한 대응책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조기 종료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우승팀 결정을 비롯해 유럽클럽대항전 진출팀, 승강팀을 가려내는 게 보통 까다로운 문제가 아니어서 고민이 크다. 리그를 조기 종료할 시 막대한 중계권료 손실 등도 EPL 사무국이 강행의지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각 팀들 사정은 어떨까.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따라주지 못하는 팀들과 반대의 경우로 입장이 다를 것이다.

 

팀 공격을 주도하던 손흥민(왼쪽)과 케인이 복귀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진=EPA/연합뉴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전자에 속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리그 4위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지만 올 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선 이미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8위로 크게 처져 있어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41, 4위 첼시(승점 48)와 차이가 적지 않아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희망적인 요소가 하나 있다. 에이스 듀오인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부상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토트넘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의 복귀 시점을 2~3주 내로 예상했다. 손흥민은 이미 팀 훈련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16골)과 케인(17골)은 올 시즌 33골을 합작했는데, 이들이 빠진 뒤 토트넘은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케인의 부재 속에도 5승 3무 1패로 순항하던 토트넘은 손흥민마저 빠지자 1무 5패로 이기는 법을 잊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며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능성은 낮고 자칫 선수들의 혹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가뜩이나 UEFA에선 챔피언스리그 예선과 선수들 이적 문제로 인해 6월 내로 시즌을 마무리짓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 잔여시즌을 치른다고 해도 매우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든든한 손흥민과 케인의 복귀에 힘입어 막판 짜릿한 드라마를 꿈꾸고 있을까.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로선 내심 리그 파행을 더 원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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