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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빠진 프로농구 우승경쟁, 허훈 VS 김종규 MVP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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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빠진 프로농구 우승경쟁, 허훈 VS 김종규 MVP 주인공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26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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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출범 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조기종료 사태를 겪게 됐다.

시즌의 진정한 챔피언을 가려내지 못했고 정규리그 우승도 서울 SK와 원주 DB가 나눠가지며 어딘가 찜찜한 마무리를 하게 됐다.

하지만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마저 2명의 수상자를 발표할 수는 없는 일.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 KT 허훈(왼쪽)과 원주 DB 김종규가 시즌 MVP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시즌 내내 가장 돋보였던 건 부산 KT 허훈(25)이었다. 2017년 데뷔한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때만 해도 자격 논란을 겪은 인물이다. ‘예능신생아’인 아버지 허재(55) 감독 시절 형 허웅(27·DB)과 동시에 발탁됐었고 기량이 지금처럼 뛰어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훈은 빠르게 성장해 스스로 논란을 지웠다. 올 시즌 35경기 30분 이상씩 출전하며 14.9점 7.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은 전체 7위이자 송교창(전주 KCC, 15점)에 이어 국내 2위, 어시스트는 전체 1위다. 2위 김시래(창원 LG, 4.8개)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1라운드 MVP를 차지했던 그는 팀의 7연승을 이끌었는데, 그가 부상으로 빠지자 팀이 8경기에서 7패를 당하며 팀 내 위상을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었다.

허훈을 위협하는 건 국가대표 동료들이다. 올 시즌 DB로 이적하며 ‘연봉킹’ 자리에 오른 김종규(29)를 빼놓을 수 없다. 12억7900만 원의 보수 총액을 받으며 10억 연봉 시대를 연 김종규는 43경기 13.3점 6.1리바운드 0.8블록슛을 기록했는데, 국내 선수 중 득점 5위, 리바운드 1위, 블록슛은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서울 SK 김선형(왼쪽)과 최준용도 유력한 후보지만 표가 갈려 수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개인 기록으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지난 시즌 8위였던 DB는 김종규의 가세와 함께 단숨에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SK와 상대전적(3승 2패)에서 앞서고 특별한 부상병도 없기에 정규리그 조기 종료가 아쉬울 따름이다. 이는 MVP를 기대하는 김종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DB와 나란히 1위를 차지한 SK의 상승세를 이끈 김선형(32)과 최준용(26)도 돋보인다. 김선형은 12.6점(국내 6위)에 3.7어시스트, 1.8스틸(2위), 최준용은 11.8점(국내 9위), 6리바운드(국내 3위), 3.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다만 김선형은 이전 시즌과 비교해 부상 등으로 큰 임팩트를 펼치지 못했고 최준용은 김선형과 같은 팀이라는 이유로 표가 분산되는 게 MVP 수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상을 두고는 DB 김훈과 LG 박정현(이상 24)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일반인 자격으로 2라운드에서 DB 유니폼을 입은 김훈은 쟁쟁한 선수층에 두경민까지 복귀하며 기회가 많이 줄었다. 23경기에 나와 평균 2.7점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체 1순위 박정현은 20경기에서 2.2점에 2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MVP는 정규리그 전체 54경기의 절반인 27경기 이상, 신인왕은 출전 가능한 경기의 절반 이상 출전이 원래 자격 요건이지만 시즌이 중도에 끝나 자격 요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이들은 정상적으로 수상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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