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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목사, '아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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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목사, '아 신이시여!'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5.09 1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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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기자] “아 하늘이시여, 명색이 목사라는 사람이?”

듣고도 믿기지 않는 놀라운 뉴스다. 목회자라는 타이틀을 단 이의 행각이라서 다들 깊은 한 숨을 내쉬고 있다. 여성의 치마 속을 훔쳐봤다는 목사, 그것도 대형교회에 몸담고 있다니 실로 쓴웃음을 숨길 수 없다. 행여 그 목사에게 설교를 한번이라도 들었던 이라면 절로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을까? 사실 기독교 2000년의 역사 동안 성직자들에게는 줄곧 하나의 기본적인 직업윤리가 강조돼 왔다. 교회 규모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다.

 

가식이건 위선이건 관계없이 성직자는 일단 희생자들, 패배자들 혹은 소수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고통을 신원하는 사제 역할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기독교 안과 밖을 포괄하는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었다. 늘 약자의 편에 서야 함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이들, 그 믿음을 미꾸라지같은 한 목사가 산산이 깨부쉈다.

대개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종교를 설파하는 이는 신실한 믿음의 결정체로 여겨지곤 한다. 황당한 사건에 연루된 목사 또한 그를 따르는 신도들에게 분명 그러한 존재였을 터다. 믿는 것만으로 삶이 풍요로워질 수도 있는 종교, 여기에 몹쓸 목사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런 유의 소식이 처음이 아니어서 더욱 회의적으로 다가오는 몇몇 목사의 일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교회 신도들은 한동안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그 목사를 믿고 따랐던 수만 명의 대형교회 신도들은 무슨 죄일까. 하늘의 뜻을 전하고 이를 실천 한다고 여겼던 목사가 하루아침에 성추행범이 돼 쇠고랑을 찼다. 현행범으로 딱 걸린 것도 모자라 자신의 휴대전화 속에 다수의 몰카 이미지를 소장하고 있었다. 스스로도 문제를 자각해 약물까지 복용했건만 최근 이를 중단하면서 사단이 나고 말았다는 목사의 고백, 연신 혀를 내두르게 되는 것도 모자라 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는 누리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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