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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멀어진 프로야구,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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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멀어진 프로야구, '응답하라 1988'?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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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팬들이 간절히 기다린 봄이 찾아왔지만 프로야구는 아직 세상에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개막 시기를 연이어 늦추고 있다. 자칫 7개 구단으로 치러졌던 1988년과 같이 리그 규모가 크게 축소될 수도 있다.

KBO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KBO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야구는 오는 20일 이후로 미뤄졌었는데, 이날 결국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다시 연기됐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가운데)이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구뿐 아니라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일정이 보류된 스포츠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은 확진자수가 급격히 줄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에 비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O리그와 K리그 등이 중요하게 보는 기준점은 초중고교의 개학 시즌. 오는 6일 개학 일정을 잡았던 교육부는 상황이 크게 진정되지 않자, 단계별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대면수업 시기는 4월 말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야구도 이에 발맞출 수밖에 없었다. KBO 실행위원회는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오는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미뤘고 개막일 또한 또 한 번 연기하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이다. 올림픽 브레이크를 예상했던 프로야구는 그만큼 시간을 더 벌었다.

그러나 24일의 여유는 개막일을 4월 말 이후로 미루면서 사라졌다. 앞으로 개막 시기가 더 미뤄질수록 리그 일정엔 타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시즌 개막전은 어린이날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수 축소 가능성이 언급되는 이유다. 현행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엔 부담이 따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계권 계약, 입장수익 등에서 손해가 따를 수밖에 없지만 자칫 ‘겨울야구’를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가설이다.

이날 실행위에서도 이 부분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144경기를 하려면 5월 초가 마지노선”이라며 “만약 더 늦어지면 경기 단축도 고려해야 한다. 실행위,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시뮬레이션하며 준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10구단이 16경기씩 치르는 체제에서 구단 별 대결을 1경기씩 줄인 135경기 혹은 최악의 상황엔 4경기씩을 줄인 108경기로 축소될 수도 있다.

어린이날인 5월 5일 개막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135경기를 치를 경우 11월 10일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큰 무리라고 볼 순 없다.

다만 개막이 더 미뤄진다면 추가적인 경기수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108경기 체제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 이 경우 5월 29일까지 개막이 미뤄지더라도 포스트시즌을 11월 내에 끝낼 수 있는 일정이 나온다.

상황을 고려해 올 시즌엔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KBO는 추후에도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살피며 오는 7일 이후 또다시 실행위를 열어 연습경기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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