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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신인왕' 허예은 '4관왕' 강이슬, 활약상 돌아보니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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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신인왕' 허예은 '4관왕' 강이슬, 활약상 돌아보니 [WKB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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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비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하더라도 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상 등 각 부문 시상은 빠질 수 없다. 동계 프로 종목 중 가장 먼저 조기 종료를 선언한 여자프로농구(WKBL)가 올 시즌을 빛낸 선수들 면면을 공개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지난달 31일 2019~2020 하나원큐 WKBL 정규리그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크게 통계에 의한 시상과 투표에 의한 시상으로 나뉜다. WKBL은 지난달 20일 제5차 이사회를 통해 3월 9일 경기까지의 기록과 순위를 인정하기로 했다. 또 25일부터 사흘간 기자단 투표를 진행해 시상에 반영했다.

박혜진이 우리은행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아 MVP로 선정됐다. [사진=WKBL 제공]

MVP 영예는 박혜진(30·아산 우리은행)에게 돌아갔다. 기자단이 던진 108표 중 99표를 가져가며 박지수(22·청주 KB스타즈), 강이슬(26·부천 하나은행)을 따돌렸다. 2013~2014시즌 첫 수상 이후 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에 이어 무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다. 

박혜진은 “이제 더는 MVP는 받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또 한 번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같이 고생해준 동료들에게 고맙고, 나 혼자 좋은 상을 받게 돼 한편으로 미안하다. 성격상 만족을 잘 몰라 내 자신을 너무 힘들게 괴롭혔다. 너무 힘들다 보니 사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상을 받게 되면서 내가 흘린 땀과 결과가 비례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MVP뿐 아니라 베스트5와 자유투상, 최고공헌도를 보인 이에게 주어지는 윤덕주상까지 4관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4.7점 5.4어시스트 5.1리바운드의 성적을 내며 우리은행이 2년 만에 왕좌를 되찾는데 앞장섰다. 득점 7위, 어시스트 2위 외에도 3점 성공 개수 3위(54개), 3점슛 성공률 6위(34%), 출전 시간 2위(36분59초) 등 MVP다운 기록을 남겼다.

박혜진은 지난 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영국을 꺾고 12년 만의 본선에 진출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B조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니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셈. 그는 상금 전액(1000만 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기부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으니 더할 나위 없다.

올 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쓴 위성우(오른쪽) 우리은행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사진=WKBL 제공]

박혜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임영희 코치님이 은퇴해 그 빈 자리에 대한 위기의식을 크게 느꼈다. 그런 불안한 마음이 비시즌 때부터 절실함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1일 시작되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올해부터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은 첫날부터 원소속구단뿐 아니라 다른 팀과도 협상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더 치열한 영입전이 예상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역대 최다인 7번째 지도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199승)을 경신하고 이 부분 최다기록(211승)을 계속해서 써나가고 있다.

신인상은 출전 경기 수 규정(등록 후 출전 경기 수의 3분의 2 이상 소화)에 따라 단일후보로 올랐던 허예은(19·KB스타즈)의 몫이었다. 올 시즌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1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9경기에서 3.3점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량발전상(MIP)에는 김소니아(우리은행)가 선정됐다.

허예은(왼쪽)은 신인상, 강이슬은 베스트5 포함 4관왕을 차지했다. [사진=WKBL 제공]

위성우 감독은 “좋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면서 “챔프전에 갔다 해도 우승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KB스타즈와 붙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포스트시즌까지 다 마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허예은은 “솔직히 내가 이번에 크게 보여준 것도 없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이슬은 득점상(16.85점)과 3득점상(66개), 3점 야투상(성공률 37.93%)까지 기록 부문에서 3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린 그도 박혜진과 마찬가지로 4관왕을 차지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 정식 계약을 노릴 계획이다.

한편 WKBL은 열리지 않게 된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1일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WKBL) 개인상 시상

△ 최우수선수상(MVP) = 박혜진(우리은행)
△ 베스트5 = 박혜진(우리은행) 안혜지(BNK) 강이슬(하나은행) 쏜튼 박지수(이상 KB)
△ 지도상 = 위성우(우리은행)
△ 외국인선수상 = 그레이(우리은행)
△ 식스우먼상 = 김민정(KB)
△ 신인선수상 = 허예은(KB)
△ 기량발전상(MIP) = 김소니아(우리은행)
△ 최우수심판상 = 류상호
△ 프런트상 = BNK
△ 모범선수상 = 한채진(신한은행)
△ 우수수비상 = 박지수(KB)
△ 특별상 = 위성우(우리은행)
△ 공로상 = 켈미(KELME)

△ 득점상 = 강이슬(하나은행)
△ 3득점상 = 강이슬(하나은행)
△ 3점 야투상 = 강이슬(하나은행)
△ 2점 야투상 = 한채진(신한은행)
△ 자유투상 = 박혜진(우리은행)
△ 리바운드상 = 박지수(KB)
△ 어시스트상 = 안혜지(BNK)
△ 스틸상 = 윤예빈(삼성생명)
△ 블록상 = 박지수(KB)
△ 윤덕주상 = 박혜진(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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