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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미국 현황, 세계 스포츠산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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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미국 현황, 세계 스포츠산업 어쩌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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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다. 이건 생사의 문제”라고 말할 정도다.

미국의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지난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지 2개월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5만 명을 넘겼다. 지난달 20일 1만 명 이후 하루 새 1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검사를 대폭 확대하면서 폭증세로 접어들었다. 31일엔 환자가 제일 많은 뉴욕에서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전국 기준 신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500명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침통한 표정으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누적 사망자 수가 3000명을 상회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가 자행한 2001년 9‧11 테러의 사망자 2977명을 웃돈다. 그러자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 곳곳에서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올 30일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단된 야구 메이저리그(MLB),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NHL)는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거,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 등 스타선수, 오타와 세너터스, 콜로라도 애벌랜치 등에서 이미 양성반응자가 나왔다. 설상가상 전날엔 시카고 컵스 직원 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스포츠리그 중단‧행사 취소 등으로 입는 업계가 입는 피해를 지속적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구, 아이스하키가 시즌을 취소하고 야구 개막을 더 미룰 경우 피해액이 100억 달러(12조1920억 원) 이상일 거란 전망이 앞서 나왔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 체이스 센터. 예년 같으면 붐볐어야 하지만 리그 중단으로 인적이 없다. [사진=AFP/연합뉴스]

억만장자 구단주의 손실도 막대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으로 유명한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의 경우 불과 한 달 새 자산이 136억 달러 즉, 658억 달러에서 512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1일엔 분석회사 미디어레이더 자료를 인용, "NBA, NHL, MLB의 TV 중계 광고수입이 10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 3개 리그 경기 중계에 광고를 집행한 회사가 900개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란 뜻, 최고경고 등급) 선언에 글로벌 경기가 침체됐다. 미국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만큼 흔들린다. 스포츠천국도 속수무책인데 나머지 국가들의 스포츠산업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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