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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더맥스 이수 "바로 잡겠다" 경고, 잘못 잊은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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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더맥스 이수 "바로 잡겠다" 경고, 잘못 잊은 적반하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4.0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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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엠씨더맥스 이수의 경고, 과연 대중에게 타격이 있을까? 되려 긁어 부스럼이 된 것은 아닐까?

이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신곡을 공개한 이수는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한다. 어떤 것이든 좋아하는 사람들과 별개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향한 '악플'을 언급했다.

이어 "도가 지나치게 하는 것들은 제가 반드시 바로 잡아보도록 하겠다"며 "너무 속상해 하지 마셨으면 좋겠고 다만 저는 그냥 해왔던 걸 열심히 음악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엠씨더맥스 이수 [사진=스포츠Q(큐) DB]
엠씨더맥스 이수 [사진=스포츠Q(큐) DB]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비난에 일침을 가하며 팬들의 마음을 달랜 이수. 다만 누리꾼들은 이수의 발언에 더욱 발끈했다. 이수는 사라질 수 없는 자신의 과거를 잊은 듯한 발언으로 논란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이수는 11년 전인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통해 만난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30만~70만 원을 주고 3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정황이 드러난 것. 당시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수는 성매수는 인정했으나 상대가 미성년자인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수가 초범이라는 점을 참작해 존스쿨(성매매 재범방지를 위한 보호관찰소)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 처분이란, 사건 수사 결과 유죄가 밝혀졌지만 죄질의 정도가 크지 않은 경우 또는 초범이거나 반성을 하고 있는 경우 등을 사유로 재판을 하지 않고 검사 선에서 사건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이수는 7년 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다 2016년 MBC 음악 예능 '나는 가수다3' 출연을 예고했으나 시청자들의 반발로 출연이 불발됐다. 같은해 4월에도 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 소식을 알렸으나 '성매매 전과자가 아역배우와 무대에 오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하차하게 됐다.

 

엠씨더맥스 이수 [사진=스포츠Q(큐) DB]
엠씨더맥스 이수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이수는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지나 가장이 되어보니 제가 어리석고 부족해서 그 일을 반성하는 것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더라. 평생 안고 가야 할 제 이름 앞에 꼬리표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다시 한번 용서를 빈다"고 7년 만에 정식으로 사과했다.

이수의 사과에도 여전히 그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지난해 2월에는 이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인 가수 린에게 선물 받은 800만 원 상당의 팔찌를 공개한 게시글에 한 누리꾼이 "미성년자 성매수자가 뭐하는지 알고 싶지 않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에 린은 "성매수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 허위 사실은 난무하다. 용서해 달라는 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이 난무한다. 상대가 6개월 동안이나 감금당했는데 그걸 알고도 모른 척 한 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하려고 댓글 달았다"고 직접 반박한 바 있다.

이수의 성매수 사건이 여전히 대중들의 기억 속에 있는 지금, 이수의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는 발언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단순 호불호 문제로 축소하려는 점에서 의문을 낳는다. 무엇보다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사며 성범죄자를 향한 시선이 무엇보다 차가운 가운데, "도가 지나치면 바로 잡겠다"는 경고는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이수는 정규앨범, OST, 콘서트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통해 '본업으로 보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가 '성매수 기소유예 전과'가 있다는 사실 만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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