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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올림픽 연기 'OK', 욱일기 반입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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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올림픽 연기 'OK', 욱일기 반입도 'OK'?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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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됐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정한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아직도 욱일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 국민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대회 개최 시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과 금지 행위 등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국가의 국기와 1x2m 크기의 깃발, 배너, 현수막 등은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다. 하지만 욱일기는 제외됐다.

조직위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단, 욱일기가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될 경우 퇴장 등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돔에서 그러하듯 도쿄 올림픽 때도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직위가 현 방침을 고수한다면 말이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도 방사능 문제와 더불어 도쿄 올림픽 관련 가장 큰 논란거리였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경험한 국가들이 욱일기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올림픽 기간 경기장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한국 국회는 도쿄 대회에서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욱일기 허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욱일기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등 민간 단체도 꾸준히 전범기 사용에 반발해 왔다. 

지난 1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욱일기 문제와 방사능 오염 등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뜻을 전했지만 바흐 위원장은 “IOC를 신뢰하고 맡겨달라”는 답변을 내놓고는 별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쿄신문은 “욱일기는 역사적 경위가 있어 경기장 반입을 허용했을 떄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재고를 요구한다”는 사설을 싣는 등 일본 내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그동안 같은 입장을 고수해왔다. 일본 정부 역시 ‘욱일기가 정치적 주장이나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 전통문화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등 주장을 외무성 홈페이지와 주요 언론 기고문을 통해 펼쳐왔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욱일기를 들고 온 일본인들. [사진=EPA/연합뉴스]

IOC 헌장 50조는 ‘올림픽에서 정치적·종교적·인종차별적 선동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욱일기 반입 허용을 묵인하는 등 IOC는 이와 관련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욱일기가 제국주의와 상관없다고 누누이 주장하고 있지만 과거 제국주의 시절 일본이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한 것에 대해선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내 보수 세력의 지지를 얻고자 욱일기 사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분석도 따른다.

한편, 조직위는 대회 기간 음료의 경우 1인당 750㎖ 이하의 페트병이나 물병 중 하나는 시음 후 반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전 올림픽에서는 음료 반입을 허용한 적이 없지만, 대회 기간 30도를 훨씬 넘는 더위에 대한 방비책으로 이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무더위 역시 도쿄 올림픽을 우려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허나 내용물 확인이 어려운 종이팩 음료와 얼린 음료, 주류, 얼음류 등도 반입할 수 없다. 또 자외선 차단제와 크림, 로션류는 1개당 용량이 100㎖ 이하인 것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접는 우산이나 셀카봉은 반입할 수 있지만 좌석이나 관전 구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90㎝ 이상의 깃대와 카메라 삼각대, 사다리, 의자, 길이 30㎝ 이상의 카메라 렌즈, 악기, 부부젤라, 확성기, 레이저 포인터, 색종이 등 대회 운영 또는 진행을 방해하는 것도 반입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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