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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농담' 김재중 2차 사과, 해명과 변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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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농담' 김재중 2차 사과, 해명과 변명 사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4.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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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만우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거짓말로 대중을 분노케 한 가수 김재중이 2차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경각심을 위한 농담이었다"는 변명에 급급한 해명으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재중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병원에 입원 중이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국내 연예인 1호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오보가 확산되자 "만우절 농담으로는 지나치지만 경각심을 위한 글이었다"고 해명했다.

 

전(前) 동방신기 멤버, JYJ 김재중 [사진=스포츠Q(큐) DB]
전(前) 동방신기 멤버, JYJ 김재중 [사진=스포츠Q(큐) DB]

 

김재중의 해명에 여론은 더 악화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165명이나 발생한 시점에 하기엔 도가 지나친 농담이라며 국민들이 분노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폭발적인 동의를 얻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김재중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며 2차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받으신 분들, 제 SNS로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느슨해진 대처와 위험 인식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중은 "저의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셨다.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여가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대중들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나치지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다"며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입장발표였지만 여전히 사과보다 변명에 가까운 장문의 글로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김재중의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해당 사과문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하는 글이 아니라 의미 부여에 급급한 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한편 김재중은 코로나19를 이용한 만우절 거짓말로 활동 중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영국 외신의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일본 방송사 NHK는 당일 예정됐던 김재중의 라디오 생방송을 취소했다.

뉴욕타임즈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200만 팔로우를 가진 영향력 있는 K팝스타가 코로나 19를 만우절 거짓말로 이용했다"면서 "웃을 일이 아니지만 농담으로 바이러스에 걸린 척 했다"고 지적했으며, 영국 BBC도 "김재중이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했다가 만우절 장난이었다고 했다"며 "그는 과거에도 콘서트 도중 기절한 척을 하거나 결혼 계획을 거짓으로 발표하는 등 바보같은 농담으로 팬들을 속여왔다"고 보도했다.

김재중의 재차 사과에도 불구하고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김재중의 경우는 SNS상에 (거짓말을) 올려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경우다. 법적 처벌이라는 측면보단 이러한 발언이나 SNS상 표현에 있어서 가급적 신중을 기해주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역학조사 중 역학조사관이나 진료 시 의료인에 대해서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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