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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이만수, 직함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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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이만수, 직함 또 생겼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0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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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1호 홈런‧안타의 주인공 이만수(62)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에게 직함이 또 하나 생겼다. 이번엔 총재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자신의 별명을 따 만든 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은 2일 “이만수 이사장이 5149리그 초대 총재로 취임했다”고 알렸다.

5149리그는 ‘건강한 공동체 51%가 도움이 필요한 49%를 돕는다’는 의미로 명명됐다. 야구로 노숙인, 정신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의 재활을 돕는다.

삼성 라이온즈 영구결번(22번)자 이만수 이사장은 2014년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이만수 헐크재단 이사장. [사진=스포츠Q(큐) DB]

현재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라오 J브라더스 구단주,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등 여러 자격으로 국내외서 재능기부 중이다.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이고 베트남까지 찾아 화제를 모았다. 2017년 9월엔 대구 소년원에서 강연하고 야구교실을 열어 법무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그럼에도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5149리그를 돕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상욱 헐크파운데이션 사무국장은 “이만수 이사장이 지난해 노숙인 야구단 ‘리커버리’ 창단식에 참여한 인연으로 총재까지 맡았다”며 “소외됐던 이들이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는 등 긍정적 사례가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 시범리그가 시작됐고 올해 정식리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리커버리를 비롯 나들목, 예온리커버리, Acts 19s 등 총 4개 팀이 참여하는 리그를 관장하게 된 이만수 이사장은 “리커버리 선수들은 여느 사회인야구팀 못지않게 활기차고, 의욕이 넘쳤다”며 “노숙인들을 향한 편견이 무너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공동체 문화가 다른 여러 분야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149리그를 연착륙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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