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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어 반다이크까지, 손흥민 '월클' 행보 '네버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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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어 반다이크까지, 손흥민 '월클' 행보 '네버스톱'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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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멈췄지만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가치상승은 멈출 줄 모른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버질 반다이크(리버풀)까지 손흥민 칭찬 릴레이에 합류했다. 반다이크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포지션별 우수선수를 뽑는 ‘파이브 어 사이드 팀(five-a-side-team)’ 미드필더에 손흥민을 뽑았다.

팀 동료들을 제외한 결과라고는 하지만 다비드 실바, 리야드 마레즈(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뛰어난 경쟁상대를 제쳤다는 점에서 놀랍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꼽은 프리미어리그 TOP5에 선정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다이크는 리버풀 동료들을 제외하고 골키퍼 1명, 미드필더 2명, 공격수 1명을 뽑았는데, 손흥민과 함께 뽑은 이들의 면면이 매우 화려하다.

골키퍼는 에데르송, 수비수엔 에메릭 라포르트, 미드필더엔 케빈 데 브라이너(이상 맨시티), 공격수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날)을 선정했고 미드필더 한 자리에 손흥민을 넣었다.

반다이크는 “손흥민은 빠르고 수비수를 지옥에 빠뜨린다”며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마무리 능력을 지닌 뛰어난 선수”라고 손흥민을 꼽은 이유를 전했다.

반다이크는 현존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8~2019시즌엔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치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철벽 같은 그에게도 손흥민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상대라는 것이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 4월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에서부터 반다이크가 얼마나 손흥민을 경계하는 지 잘 나타났다.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치열하게 경합한 손흥민(오른쪽)과 반다이크. 반다이크는 손흥민을 "손흥민은 빠르고 수비수를 지옥에 빠뜨린다.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마무리 능력을 지닌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사진=EPA/연합뉴스]

 

1-1로 맞선 후반 막판, 역습 과정에서 홀로 수비를 책임진 반다이크가 드리블을 하는 무사 시소코와 손흥민 두 명을 동시에 상대했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해보이는 장면이었다. 시소코가 슛을 날릴 수 있는 위치까지 근접해왔음에도 반다이크는 시소코보다는 손흥민 쪽으로 쏠린 수비를 펼쳤다.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되는 것보다는 시소코에겐 왼발 슛을 주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시소코는 울며 겨자먹기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 장면은 후에도 크게 회자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지만 리버풀전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그럼에도 반다이크에겐 여전히 손흥민이 누구보다 위협적인 상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신’으로 불리는 메시 또한 손흥민을 극찬했다. 지난달 축구카드 제작업체 톱스와 함께 최고의 재능 25인을 뽑으며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카드의 뒷면에 “플레이 할 때 겁이 없다. 나는 그런 걸 좋아한다”는 메시의 평가가 적혀 있다.

EPL을 비롯한 유럽 축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올 스톱’됐다. 새로운 소식이 없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순위 매기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새삼 손흥민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이제는 자타공인 ‘월클’로 평가하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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