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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한국 프로야구, 5월 개막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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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한국 프로야구, 5월 개막 쟁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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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완연한 감소세. 프로야구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

변동 없이 144경기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5월 초 개막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11월 안에 포스트시즌이 마무리 돼 ‘겨울야구’를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5월 개막을 위해 수반돼야 하는 건 무엇일까.

 

7일 긴급 실행위원회에 참석한 류대환 KBO 사무총장(가운데)과 각 구단 단장들. [사진=연합뉴스]

 

당초 144경기 강행은 불가능해 보였다. 올 여름 개막할 도쿄올림픽 때문. 이로 인해 프로야구도 24일 동안 휴식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올림픽 1년 연기가 프로야구엔 희소식이 됐다. 그만큼 시간을 벌게 된 것. 그러나 4월 20일 이후 개막이 물 건너가며 24일의 여유는 사라졌다.

KBO가 5월 초 개막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오는 21일부터는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해 5월 초 정규시즌을 시작한다면 큰 무리 없이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5월 초에 개막하면 팀당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고, 11월 안에 포스트시즌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완전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잦은 더블헤더와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경기를 강행하는 등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힘겹게 정규시즌을 다 마쳐도 늦어지는 가을야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11월이 계절상으로는 가을이라고하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에겐 겨울과 다름없이 느껴질 수 있는 날씨다. KBO는 서울시와 논의해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토록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수익과 관련이 있다. 무관중 경기를 각오하면서라도 막대한 중계권 수익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년 같으면 꽉 들어차 있어야 할 잠실구장 관중석이 텅 비어있다. 그라운드엔 LG 트윈스 선수단이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대환 사무총장은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치를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는 무관중으로 시작하고 10%, 20% 점진적으로 관중을 늘려가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며 “TV로라도 경기를 보는 게 팬들이 원하시는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전제도 달았다. 향후 2주 동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세와 사회적 분위기를 살핀 뒤 21일 타 구단과 연습경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은 코로나19에서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6,7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40명대에 그쳤고 이날도 53명만이 발생했다. 최근 2주 사이 100명 내외로 유지됐던 것과는 뚜렷한 변화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개막을 한다하더라도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경기는 취소되고 해당 선수와 접촉한 이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사실상 리그가 파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KBO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에 대해 보다 상세히 논의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안정세가 더욱 뚜렷해진다면 개막일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도 있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없다. 144경기 강행을 위해 무리수를 두려다가는 ‘소탐대실’할 수 있다. 추이를 보며 126경기 혹은 108경기까지 축소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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