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7:32 (화)
PGA-LPGA 일정 '혼란' 그 자체
상태바
PGA-LPGA 일정 '혼란' 그 자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08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정은 혼란 그 자체다. 

올해 역대 최초로 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일정이 모두 바뀌었다. PGA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와 LPGA 5대 메이저대회(ANA 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가 모두 타격을 입었다.

양대 투어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PGA·LPGA 투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미국골프협회(USGA), R&A(영국왕립골프협회), 유러피언 투어 등은 7일(한국시간) 공동으로 코로나19에 기인해 변경된 올해 주요 골프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로스 벌린(오른쪽) PGA 투어 부회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프로골프계가 완전히 멈춰서 일정을 대폭 조정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당초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11월로 미뤄졌다. 매 시즌 메이저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때 열리는 것은 1934년 3월 개최됐던 초대 대회 이후 무려 86년 만. 5월로 예정됐던 PGA 챔피언십은 8월, 6월 개막하려던 US오픈은 9월로 늦춰졌다.

심지어 디 오픈은 취소됐다. 2차 세계대전 영향으로 열리지 않았던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R&A는 2021년 올해 개최지였던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149회 대회를 열고, 150회 대회를 1년 더 미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치르기로 했다.

LPGA 투어의 ANA 인스퍼레이션(4월→9월), US여자오픈(6월→12월), 에비앙 챔피언십(7월→8월) 등도 연기됐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6월)과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은 당초 발표된 일정대로 개막할 예정이나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봐야 한다.

임성재는 미국에 남아있지만 사태가 길어질 경우 귀국이 불가피하다. [사진=AP/연합뉴스]

PGA 투어는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월 둘째 주까지 열려던 대회 중 8개 대회가 취소됐고, 1개 대회는 뒤로 밀렸다. LPGA 투어 역시 5월까지 일정이 없다.

원래 2019~2020시즌 PGA 투어는 9월 초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릴 계획이었지만 이번 시즌을 마친 뒤 US오픈과 마스터스를 개최하게 돼 2020~2021시즌과 겹치게 됐다. LPGA 투어 역시 챔피언십보다 US오픈이 늦게 열리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고진영(25·솔레어), 박성현(27·솔레어), 박인비(32·KB금융그룹) 등 한국을 대표하는 LPGA 코리안리거들도 모두 귀국해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PGA 한국 간판 임성재(22·대한통운)는 미국에 남아 훈련 중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에 돌아올 공산이 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