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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FA시장, 이다영 거취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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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FA시장, 이다영 거취가 좌우한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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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0일 열린다. 어느덧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올라선 이다영(24·수원 현대건설)의 거취가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여자배구 FA 명단 중 ‘최대어’는 단연 2018~2019시즌 통합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 이재영(24·인천 흥국생명)과 올 시즌 MVP 후보인 이다영 쌍둥이 자매다.

이재영은 공공연히 현 소속팀을 향한 애정을 나타냈고, 흥국생명도 역대급 FA 자원이 가득한 올해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는 오랫동안 언젠가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해 배구 팬들 사이에선 두 사람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는 묘한 기대감이 조성된 상황이다.

이다영은 이번 여자배구 FA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사진=스포츠Q DB]

9일 차기시즌 여자배구 샐러리캡(구단 총 연봉 상한)이 확정되는데, 현재로서는 흥국생명과 나머지 5개 구단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5개 구단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샐러리캡에 모든 옵션을 포함하고 샐러리캡을 20억 원으로 올리자는 입장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당장 옵션을 샐러리캡에 포함하는 것은 무리며, 남자배구처럼 샐러리캡을 해마다 조금씩 올려 3년 유예 조처 후 모든 선수 연봉과 옵션을 100%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주장한다.

남자부 7개 구단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샐러리캡 현실화 및 투명화를 위해 3년에 걸쳐 상한액을 올리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샐러리캡은 2019~2020시즌 26억 원에서 순차적으로 각각 31억 원, 36억 원, 41억5000만 원으로 증액된다.

많은 이들은 흥국생명이 이번 FA 시장에서 이다영 등 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구단과 다른 샐러리캡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한다. 당장 옵션을 샐러리캡에 포함하면 영입력에 제한이 생기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다영(가운데)가 이적할 경우 연쇄 이동이 예고된다. [사진=스포츠Q DB]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봉퀸’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을 잡고, 고예림을 데려오면서 윙 스파이커(레프트) 라인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이다영, 황민경, 김연견 등 내부 FA를 잘 잡아낸다면 정지윤, 이다현, 이영주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힘입어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할 전력을 갖춘다는 평가다.

현 국가대표 주전이자 V리그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이다영의 거취는 이번 FA 시장을 크게 뒤흔들 요소다. 이다영이 어떤 팀으로든 이적할 경우 각 팀 주전급 세터들의 연쇄이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조송화(흥국생명), 염혜선(대전 KGC인삼공사), 이효희(김천 한국도로공사) 등 각 팀 주전 세터가 FA로 풀려 상황이 더 흥미롭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오는 대로 새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하고, 만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4억 원에 묶인 현재 샐러리캡 규정을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에 적용할 참이다. 이사회의 결정에 많은 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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