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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K리그에 내준 숙제, '영상 콘텐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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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K리그에 내준 숙제, '영상 콘텐츠 개발'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4.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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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코로나19는 K리그에 ‘영상 콘텐츠 개발’이란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K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개막이 연기됐지만 K리그 각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곧바로 연맹은 ‘K리그 랜선 개막전’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함께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연맹은 지난 3월 10일부터 언론에 1일 1보도자료를 전달하면서 K리그 소식을 계속 팬들에게 전했다.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K리그 구단은 자체 청백전 중계를 진행하면서 슬기롭게 팬들의 ‘집콕생활’에 일조했다.

팬들의 축구 갈증을 풀어준 자체청백전 [사진출처=수원 삼성 공식 SNS]
팬들의 축구 갈증을 풀어준 자체청백전 [사진출처=수원 삼성 공식 SNS]

문제는 4월쯤에는 윤곽이 보일 것 같던 K리그 개막이 아직도 미지수라는 점이다. 요즘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명 내외로 떨어지는 추세지만 아직 긴장세를 늦출 수 없는 시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리그 개막은 신규 확진자가 40명 아래로 2주 정도 관리됐을 경우에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지금까지 팬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쓴 연맹과 각 구단의 노력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개막 연기가 장기화되면 연맹과 구단이 K리그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팬들이 기약 없이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 K리그의 과거를 전달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얼어붙은 지금, 유럽 빅리그와 빅클럽들은 과거 명경기를 재방송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단적으로 K리그가 유럽 빅리그에 비해 역사가 짧고 시장 크기도 작지만, K리그도 과거 명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포티비(SPOTV)에서 방송된 ‘스포츠타임 박지성 최고의 경기’도 국내 해외축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해 큰 호응을 얻은 것을 보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아스널은 과거 영상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축구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사진출처=아스널 공식 유튜브]
최근 아스널은 과거 영상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축구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사진출처=아스널 공식 유튜브]

과거 K리그 영상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면 팬들의 축구갈증을 해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2019시즌 K리그는 2018시즌보다 관중 수가 51.3%나 증가하면서 새롭게 유입된 팬들도 많아졌다. 신규 팬들에게 과거 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K리그 역사를 전달할 수 있다. 기존 팬들은 추억을 되살리며 다시 한 번 팬심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지난 24일 전북 현대는 ‘축구톡톡’이란 콘텐츠를 통해 ‘다시 보고 싶은 선수’를 선정했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히 좋은 주제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해당 선수들과의 인터뷰 위주로 콘텐츠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해당 선수의 현역 시절을 같이 보여줄 수 있었다면 내용이 더 알차지 않았을까.

코로나19가 K리그에 영상 콘텐츠 개발이라는 숙제를 던져주면서 2020시즌부터 운영되는 K리그 미디어센터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디어센터는 중계 퀄리티 향상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개설됐다. 앞으로 코로나19 같은 사태가 또다시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기상 악화 등 다양한 이유로 K리그가 잠시 멈출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럴 때 영상 콘텐츠는 더 쉽게 팬들과 K리그를 이어주는 좋은 창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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