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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육상선수권 내년 아닌 2022년 개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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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육상선수권 내년 아닌 2022년 개최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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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가 스포츠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 예정됐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육상선수권이 2022년으로 미뤄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9일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내년 7~8월 개최 예정이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일정에 대해 국제수영연맹(FINA)과 대회조직위원회 등이 2022년 5~6월을 유력한 후부로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년 연기돼 2022년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스타 채드 르 클로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림픽 영향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여름 열릴 계획이었던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진 탓이다.

세계수영선수권은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로 연기되며 일정이 꼬였다.

출전 선수들이 겹치는 상황에서 달리 방법이 없었다. FINA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책 마련에 나섰고 올림픽 직전인 내년 3~4월, 올림픽 직후, 올림픽 이후인 9~10월, 2022년 개최 안을 두고 전 세계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 중인데, 현실적으론 올림픽의 영향을 받지 않는 2022년 개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육상선수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 8일 “대회 일정을 2022년 7월 15일~24일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종 스포츠 일정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유는 마찬가지로 올림픽의 연기로 인한 도미노 현상이다.  당초엔 내년 8월 6~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수영선수권에 비해선 올림픽과 일정이 덜 겹치지만 현실적으로 선수들이 두 대회를 동시에 준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앞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주장하며 2022년 대회 개최를 논의해왔다.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자 재빠르게 움직여 대회를 1년 뒤로 미뤘다.

2022년 육상 대회 일정은 매우 타이트해졌다. 영국연방경기대회(7월 27일~8월 7일)와 유럽육상선수권(8월 11~21일)과 겹치진 않게 조율했지만 일부 유럽 선수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다만 육상뿐 아니라 대부분의 종목 대회들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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