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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쓰라린 첫 도전, 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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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쓰라린 첫 도전, 향후 행보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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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첫 도전은 쓰라리기만 했다. 현주엽(45) 감독의 첫 지도자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창원 LG는 9일 “2019~2020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 검토 과정에서 현 감독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20% 관중증가세를 보였는데, 이 중심엔 단연 현 감독이 있었다. LG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하긴 했지만 재계약은 수월하지 않았고 결국 현 감독은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현주엽 창원 LG 감독이 9일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진=KBL 제공]

 

‘매직 히포’ 현주엽은 고려대를 거쳐 프로에 데뷔해 전성기를 보냈다. 2002년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데 일조했다.

다만 이루지 못한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우승이었다. 9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도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는데, 지휘봉을 잡고도 꿈을 이루는 데엔 실패했다.

대식가로 잘 알려진 현주엽 감독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며 ‘먹방’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던 중 2017년 LG 지휘봉을 잡고 코트로 돌아왔다.

첫 시즌엔 17승 37패로 9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30승 24패, 3위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도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곤 기대감이 남달랐다. 시즌 전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분위기는 프로농구 흥행판에도 영향을 미쳤다. LG는 전국구 구단이 됐고, 저조한 성적에도 올스타 4명을 배출했다.

 

현주엽 감독(가운데)는 3년간 이끌었던 LG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조기 종료된 올 시즌 16승 26패 9위로 마무리했다.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팀을 떠났다고는 핑계가 되기엔 성적이 너무도 아쉬웠다.

현 감독은 “3년간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LG 세이커스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임은 증명했다. 과연 현 감독을 데려갈 팀이 있을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감독들이 많다. 추일승 감독이 떠난 자리는 김병철 코치가 내부승격 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이상민 서울 삼성, 이상범 원주 DB 감독이 재계약 대상자들이다.

성적이 좋은 유도훈, 유재학, 이상범 감독은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상민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 현 감독에게 주어질 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설사 이상민 감독이 물러나더라도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7위팀이 9위팀 감독을 선임하는 그림을 예상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 감독은 현재로선 야인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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