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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 코로나로 핫이슈, 피어밴드 로저스 소사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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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 코로나로 핫이슈, 피어밴드 로저스 소사 반갑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1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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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어? 피어밴드잖아!”

대만프로야구 CPBL 개막전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었던 투수가 나왔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T 위즈에서 4시즌(2015~2018)을 보낸 라이언 피어밴드다.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 경고단계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마비된 가운데 대만프로야구가 12일 밤 퉁이 라이온즈-중신 브라더스 경기로 닻을 올렸다. 대만은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를 초기에 잡았다.

관중석은 비었지만 치어리더는 열일했다. [사진=CPBL 공식 페이스북]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야구장 풍경도 달라졌다. 무관중 경기라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제 역할을 했다. 하이파이브와 씹는 담배도 사라졌다. 신체 접촉, 비말로 바이러스가 전파될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스포츠가 재개되자 외신이 반응했다.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만명을 넘어 당분간 체육활동은 어불성설인 스포츠천국 미국이 반색했다. CBS스포츠는 “대만이 의미 있는 일요일을 선물했다”고 적었다.

퉁이와 중신의 시즌 1차전. 원정팀 중신 선발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다. 2017 평균자책점(방어율)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피어밴드. 종종 좀처럼 보기 힘든 구종 너클볼을 곁들여 화제를 모았던 왼손이다. 결과는 5⅓이닝 1실점 노 디시전이었다. 경기는 퉁이의 4-1 승리로 끝났다. 

퉁이(왼쪽)와 중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다. [사진=CPBL 공식 페이스북]

아직 한국야구가 개막하려면 최소 3주(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추이가 많이 완화된다는 전제 하에 시즌은 5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소요되기 때문에 4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대만야구를 향한 국내 스포츠마니아들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특수성 말고도 대만야구에 시선이 가는 이유가 있다. 우리보다 반 수 아래로 여겨지는 중화직업봉구대연맹(CPBL) 리그에는 피어밴드 외에도 KBO를 거친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신에는 2015시즌 후반기 한화 이글스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스밀 로저스가, 푸방 가디언스에는 KIA(기아 타이거즈), 넥센, LG(엘지) 트윈스, SK 와이번스 등에서 8시즌을 보낸 헨리 소사가 있다.

로봇 관중도 색다른 볼거리다. 라쿠텐 몽키스는 마네킹에 모자를 씌우고, 유니폼을 입혀 응원단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너무도 조용한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지난 11일 중신과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일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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