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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탁구 당구 승강제 도입, KBO리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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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탁구 당구 승강제 도입, KBO리그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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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올해부터 세미프로 레벨인 3부리그 격 내셔널리그(실업축구)와 K3리그를 통합해 K3·4리그로 새롭게 편성, 승강제를 실시한다. 이후 프로 레벨인 K리그1·2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제 야구, 탁구, 당구 등 구기종목에서도 승강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대한체육회와 함께 “스포츠클럽 승강제(디비전) 리그를 야구, 탁구, 당구 등 3개 종목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승강제를 구축하면 경기력에 따라 리그별 수준이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라며 “지역 동호회부터 실업·프로까지 하나의 체계로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10일 “스포츠클럽 승강제(디비전) 리그를 야구, 탁구, 당구 등 3개 종목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연합뉴스]

현재 생활체육, 전문체육으로 분리돼 운영하는 각종 대회를 승강제 리그와 연계 운영하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충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따른다.

문체부는 또 “야구, 탁구, 당구 등 3개 종목은 올해부터 지역 단위 생활체육 리그 운영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시도리그, 2022년에는 광역 리그를 구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실업, 프로리그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클럽 디비전 리그는 가장 인프라가 잘 구축된 축구에서 먼저 시작했다. 축구의 경우 2017년부터 승강제 리그를 도입해 2019년 말 기준 209개 리그 1315개 축구 팀이 참가하는 등 종목을 활성화되고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현장과 조율은 필수다. 일례로 야구는 아마추어 리그가 난립해있는 데다 프로-아마추어 간 연계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10개 구단이 참가하는 프로야구(KBO리그)는 이사회를 통해 참가팀의 자격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조율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프로와 연계는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로고.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연합뉴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도 10일 "스포츠클럽 디비전 리그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며 향후 운용 계획을 알렸다.

협회는 “등록된 실업, 대학, 클럽, 동호인 팀을 대상으로 총 6부로 나눠 승강제를 진행할 것”이라며 “1부는 실업 및 대학교, 2부는 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전문 체육클럽팀, 3~6부는 동호인이 참가하는 생활체육 야구팀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승강제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은 690개, 선수는 1만7250명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시군구리그가 체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활체육팀 활성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협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화 시점에 맞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도협회와 시군구협회 관계자들에게 승강제 진행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승강제 준비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승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생활체육 선수들이 대한체육회 동호인 등록시스템을 통해 협회에 의무 등록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 야구 저변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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