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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도 대한축구협회도 과거 소환 '하드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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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도 대한축구협회도 과거 소환 '하드털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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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현재’의 축구는 모두 멈췄다. 해외축구도 국내축구도 마찬가지. 한국축구를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KFA)와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모두 ‘과거’의 축구를 통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축구는 그야말로 ‘하드털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개막전까지 매주 주말마다 과거 K리그에서 펼쳐진 명경기들을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withkleague)과 트위터 채널(twitter.com/kleague)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하드털이’는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어 흥미롭다. 또 공개된 영상들은 방송 종료 후에도 K리그 유튜브에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K리그는 개막 전까지 매주말 추억의 명경기를 선정해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1일 처음 공개된 영상은 2008년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맞붙은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다. 정규리그 1위 수원과 2위 서울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은 1-1로 끝났다. 이운재, 송종국, 마토, 에두(이상 수원)와 이청용, 기성용, 데얀, 아디(이상 서울) 등 화려한 선수단은 물론 당시 차범근 수원 감독과 귀네슈 서울 감독의 지략대결까지 만나볼 수 있다.

K리그는 또 축구 전술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의 페노(본명 안민호)와 협업해 지난 시즌 강원FC와 대구FC의 전술을 분석해 내놓기도 했다.

또 ‘데뷔 10주년을 맞는 선수들’, ‘가장 많은 소속팀을 거친 선수’, ‘페널티킥의 모든 것’, ‘경기장 탐방’ 등 그간 축적된 역사를 활용한 자료를 공개해 현재의 '축구 공백'과 그로 인한 갈증을 메우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구단 중에서는 부천FC가 지난 3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BFC레코드'라는 이름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매달 3~4개씩 구단 역사와 관련한 콘텐츠(현 선수 프로 데뷔골, 선수단 기록 및 경기 등 각종 구단 기록)를 게시하고 있다. 

부천FC는 'BFC레코드
라는 제목의 자체 하드털이 콘텐츠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사진=부천FC 제공]

4월 첫 콘텐츠였던 송홍민의 프로 데뷔골 영상은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에 배치되고 총 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BFC레코드는 현재 사회적 분위기에 딱 맞는 콘텐츠라는 평가다. 부천은 데이터기록전문업체 ‘보로스레코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구단 히스토리를 발굴해 팬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인스타그램 등 공식채널을 통해 기성용, 이청용, 남태희, 정우영 등 주요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연도별 대표팀 활동 사진을 모아 공개하는 등 ‘하드털이’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현 시국에 맞게 ‘당분간 안에서 만나요’라는 제목으로 장슬기, 조소현, 황의조, 백승호 등 해외에서 체류 중이던 선수들과 영상 통화를 통해 집 내부를 공개하는 등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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