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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 품은 IBK기업은행, FA 관건은 세터와 집안단속 [프로배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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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 품은 IBK기업은행, FA 관건은 세터와 집안단속 [프로배구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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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다영이 수원 현대건설을 떠나 인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여자배구 ‘역대급’ 자유계약(FA) 시장의 서막을 열었다. 남자부를 통틀어 이번 프로배구 이적시장 화두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여자부 주전 세터 4명의 거취, 또 다른 하나는 주요 구단의 집안 단속 성공 여부다.

V리그 세터상을 받은 이다영이 이재영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 조송화의 이탈이 유력하게 점쳐졌고, 현실이 됐다.

화성 IBK기업은행은 16일 “외부 FA 조송화를 영입하고, 내부 FA 김희진, 김수지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주전급 세터를 보강하고,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희진과 미들 블로커(센터) 김수지를 지켜내 다음 시즌 반격을 노린다.

FA자격을 얻은 세터 조송화가 흥국생명을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사진=스포츠Q DB]

현대건설도 같은 날 “윙 스파이커(레프트) 황민경, 리베로 김연견과 계약기간 3년에 도장 찍었다”고 전했다. 이다영은 잃었지만 주장과 국가대표급 리베로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세터를 보강하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FA 시장은 마감은 오는 23일 오후 6시라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남아있는 매물이 많지 않다. 국가대표 염혜선(대전 KGC인삼공사)이 잔류를 선언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은 40세의 베테랑 이효희(한국도로공사) 뿐이다.

백업 세터 김다인과 김현지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이효희를 데려온 뒤 젊은 세터들의 내부 성장을 기다리는 방안이 대두된다. 연봉에 따라 정해지는 등급제에 따르면 이효희는 B등급으로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다. 

단 이효희가 한국도로공사에서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으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영입하기 위해선 만족할 만한 제안은 필수다.

여자부 6개 구단 중 주전 세터 4명이 FA시장에 나왔고, 이효희만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KOVO 제공]

또 A등급 이다영의 보상선수로 흥국생명 백업 세터 김다솔을 빼오거나 조송화의 합류로 입지가 애매해진 이나연(IBK기업은행)과 접촉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KGC인삼공사는 염혜선뿐 아니라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 센터 한송이를 모두 지켜냈고, 한국도로공사도 박정아, 문정원, 전새얀과 모두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진상헌이 인천 대한항공을 떠나 안산 OK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튼 것 외에는 내부 FA를 잡는 데 성공하는 분위기다. 진상헌은 연봉 2억5000만 원에 3년 계약하며 대한항공을 12년 만에 떠나게 됐다. 김규민이 군 입대로 빠진 대한항공으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레프트 나경복(서울 우리카드)이 3년 총액 13억5000만 원에 팀에 남았고, 레프트 박주형(천안 현대캐피탈), 리베로 오재성(한국전력) 등 주요 FA 자원들이 모두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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