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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연경, 중국행 거론되는 이유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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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연경, 중국행 거론되는 이유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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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2·엑자시바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귀국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고, 곧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등 현재 부상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그의 행보에 영향을 끼칠만한 요소들이 많아 배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그런 와중에 김연경의 중국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배구전문 매체 월드오브발리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 보도를 인용해 “중국 베이징이 김연경에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앞서 김연경이 중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주요리그는 멈춰 섰다. 코로나19의 발병지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진정된 중국에서 김연경을 품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이 코로나19 사태 속 지난 15일 귀국해 자가 격리 중이다. 그의 차기 행선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2018년 5월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한 김연경은 내달 기간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터키리그가 중단됐고, 김연경은 지난 15일 귀국해 현재 자가 격리한 채 개인 훈련과 유튜브 채널 운영 등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는 “코로나19로 여러 리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은 계약에 관해 어떤 것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코로나19로 선택지가 좁아진 김연경 입장에서 중국 무대가 갖는 이점이 여럿 있다. 그는 2017년 5월 중국 상하이와 계약해 1시즌 동안 뛰며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또 중국리그는 유럽보다 경기 수가 적다. 유럽리그가 5월에 마감되는 반면 중국은 3월이면 시즌이 종료돼 올림픽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좋다. 한국으로 왕래하기도 편해 마지막이 될 올림픽을 앞두고 최적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단 김연경이 중국에서 1년만 뛰고 다시 터키로 돌아간 이유가 ‘리그 경쟁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현황 추이를 지켜보며 차기 행선지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30대가 됐음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평가된다. 지난 1월 국가대표팀에서 3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다 복근 부상을 당해 급여가 삭감되기 전 김연경은 세전 연봉 20억 원가량 받았다. 곧 FA가 되는 김연경의 거취를 배구계가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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