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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한국 농구 아직 망하지 않았다", 하승진-전태풍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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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한국 농구 아직 망하지 않았다", 하승진-전태풍에 반박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0.04.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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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박건도 명예기자] "(전)태풍 형, (하)승진 형이 찍은 영상을 봤다. 현역 선수들을 폄하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관희가 지난 18일 본인 유튜브 채널 '농구선수 갓관희'에 영상을 올렸다. '한국 농구 아직 망하지 않았다!'는 제목과 함께 현역 선수로서 느끼는 국내 농구계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전해 관심을 모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관희, 본인 제작 영상 중[사진=유튜브 '농구선수갓관희' 캡쳐]
서울 삼성 썬더스 이관희, 본인 제작 영상 중[사진=유튜브 '농구선수갓관희' 캡쳐]

약 8개월전 하승진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라는 영상을 통해 국내 농구계를 비판했다. 이는 현재 조회수 250만회가 넘어갈 만큼 큰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 유니폼을 벗은 전태풍은 인터뷰를 통해 "10년간 감옥에 있었다. 나와서 너무 좋다"며 농구 선수 생활에 대한 불만을 서슴지 않고 드러냈다. 

두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의 충격 발언은 스포츠팬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관희는 앞선 두 명의 의견이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하)승진이형, (전)태풍이형의 영상을 봤다. 현역 선수들의 노력이 폄하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상 제작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도 한국 농구의 문제를 안다. NBA(미국프로농구)와 비교된다. 신체적으로, 시스템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불리한 건 사실이다. 같은 코트, 농구공을 쓰니까 그 차이가 확연히 보일 수밖에 없다"며 두 선수의 의견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하지만 이관희는 하승진, 전태풍의 의견에 반박했다.

그는 "굳이 과거 얘기를 꺼낸 건 아쉽다. 나도 15년전 아마추어 선수 시절에 느꼈던 부분들이다. 지금은 다르다. 현재 한국 농구 시스템은 확연히 좋아지고 있다. 몸소 느끼고 있다. 팬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능성을 뒤로한 채, 과거를 들춰내는 것이 좋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역 선수로서 발전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팀들이 외국인 용병 선수를 공격 1옵션으로 선택한다. 한국 선수들이 신체적, 실력적으로 밀리는 게 사실이잖나. 국내 선수들이 반성하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가 의견을 전한 '시기'도 지적했다. 이관희는 "선수 시절에 몇 억씩 받던 형들이다. 현역 때 선수들을 대표해 했다면 더 많은 공감을 얻었을 거다. 그런데 은퇴 후에 발언한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세 선수의 '소신발언'은 농구 관계자들에게 이슈로 부상했다. 은퇴한 하승진, 전태풍의 의견은 당시 팬들에게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에 영상을 올린 현역선수 이관희의 발언도 이해된다는 게 대중의 반응이다.

앞으로도 농구계를 향한 다양한 '목소리'가 한국농구 발전에 밑거름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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