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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가시권, FA컵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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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가시권, FA컵도 기지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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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진정되자 KBO리그(프로야구)가 개막을 확정, 구단 간 연습경기 일정이 시작됐다. K리그(프로축구), 대한축구협회(FA)컵 등 국내 축구판도 기지개를 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된 K리그 개막과 관련해 “5월 둘째 주 주말(9~10일) 개막하는 방안을 1순위로 놓고, 여의치 않으면 5월 셋째 주 주말(16~17일)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라며 “금요일(15일) 개막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번 주 안에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결정한다. K리그는 당초 지난 2월 29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계속 미뤄졌다. 이날 프로야구 개막일이 정해졌고, K리그 개막 계획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언급했고, 연맹은 우선 관중 없이 리그 포문을 여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K리그 개막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5월 9~10일 개막을 1순위로 두고 조만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개막 임박, 연습경기 중요성 ‘UP’

기존 38라운드(33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체제는 고수하기 어렵다. K리그1·2(1·2부) 모두 27라운드로 축소될 공산이 크다. K리그1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22라운드를 벌인 뒤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치르는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더 치르고, K리그2는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3바퀴를 돌 것으로 점쳐진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호전되고 안전이 확보되면 서서히 관중석 개방도 고려할 것”이라 설명했다.

연맹은 앞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타 팀과 연습경기를 허용했고, 구단들은 스파링 파트너를 찾느라 분주하다. 지난달 17일 연맹에서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금지한 이후 자체 청백전만 치러왔기에 이제부터는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 삼성도 25일 오후 2시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서울 이랜드FC와 경기를 추진 중이다.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관중 출입 없이 취재진 접근만 허용하는 게 연맹 지침이다. 아직까지 장거리 이동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구단들은 되도록 근거리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을 연습경기 상대로 삼고자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수도권 외 지역 구단은 일정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울산 현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 이랜드가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와 우리 팀 등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면서 “지금 장거리 이동은 어려울 것 같다. 경남FC 등 인근 팀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본 지역 대구를 연고로 하는 대구FC는 이마저도 어렵다. 구단 관계자는 “자체 청백전만 진행한다. 상황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 타 팀과 연습경기는 잡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K리그 개막에 맞춰 FA컵도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프로-아마 아우르는 FA컵도 시동

대한축구협회(KFA)에서도 미뤄진 FA컵 1라운드 일정을 5월 무관중으로 시작하려는 조짐이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21일 “K리그 개막 일정이 구체화된 만큼 FA컵도 이에 맞춰 개막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라운드별 상세 일정은 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FA컵은 본래 3월 14일 K3∼5리그 32개 팀이 나서는 1라운드를 통해 개막하려 했지만 무기한 늦춰졌다. 지난 2월 이미 대진표는 확정됐다. 리그 일정을 고려한 새 경기 날짜를 정하면 된다.

한편 2020 하나은행 FA컵에는 큰 변화가 감지된다. 내셔널리그(실업축구)와 K3리그를 통합하는 등 클럽디비전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FA컵 규모도 효율적으로 압축했다. 

올해는 K리그1 12개 팀, K리그2 10개 팀, K3리그 16개 팀, K4리그 11개 팀, K5리그 11개 팀을 등 총 60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K리그1·2, K3리그와 성적이 우수한 대학 및 직장 팀이 나섰지만 올해부터 대학 팀이 참가하지 않는 만큼 참가 팀이 86개 팀에서 60개 팀으로 줄었다. 또 기존 8라운드 일정도 7라운드로 변경됐다. 

결승전 날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전북 현대, 울산, FC서울, 수원의 성적을 고려해 추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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