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안나 기자] 요즘 고위 공직자 관련 사건 사고를 보노라면 일반 서민들이 분통 터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끗발 있는 곳 중에 하나로 꼽히는 감사원에서 일하는 직원 2명이 성매매라는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돼 망신살을 산 것도 그렇다.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끼리 죽이 맞아 성 접대를 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것도 문제인데 은밀한 접대자리였다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그 접대라는 것도 감사원이 엄정하게 감사를 해야하는 한국전력 직원한테 받은 것으로 드러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일반 서민들을 복장 터지게 하는 것은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불미스런 짓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뒤 감사원 직원들이 한 행동은 블랙 코미디를 연상케 할 만큼 씁쓸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먼저 이들은 몇 백만 원에 달하는 술값과 함께 여성접대부와 일명 2차를 간 것이 들통이 나 지난 3월 중순 경찰서에 붙잡혀 왔는데 당시 현장에서 한 행동이 많은 이들을 공분케 하고 있다.
이들은 접대한 이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고가의 공진단을 열심히 먹어치운 것은 물론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에게도 먹어보라고 권하기까지 했다는 데 이것이 다름아닌 뇌물의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비록 경찰들은 먹지 않았지만 이 증거를 확보치 못해 뇌물 수수로 이들을 집어넣을 물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경찰이 높으신 분들을 조사하면서 은글슬쩍 봐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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